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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교육은 4대 목표 즉 자아실현, 인간관계, 직업능력구비, 시민적책임완수를 추진합니다. 중국에선 명석지수(BQ)를 중시하는데 두뇌(brain), 용모(beauty), 행동(behavior)을 봅니다. 지도자의 덕목으로서 전인적 인격과 균형 잡힌 생활을 강조한 것입니다.
 고3 수험생 여러분, 재수생 여러분 그리고 기도와 간구로 수능에 임하는 자녀들을 돌봐주신 학부모님과 형제들 또 학교선생님들의 사랑과 관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1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15분까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과학·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영역등 5교시에 걸쳐 수능시험을 치뤘습니다.
 울산에서는 20개 시험장, 497개 고사장에서 1만2,626명이, 전국적으로는 971개 시험장에서 58만8,890명이 응시했습니다. 듣기 말하기 평가 시간에는 자동차 경적도 금지되고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옮겨졌습니다. 실로 전 국민이 숨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바라본 엄숙한 시간이었습니다. 적게는 고교3년, 길게는 초등학교부터 12년, 긴 세월 인고(忍苦)의 수고를 하루시험으로 결산하는 소중한 평가시간이었습니다.
 무사히 수능을 마친 수험생과 가족 및 은사님들은 이제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향후의 교육일정과 전진목표를 바라봐야겠습니다. 잘 치른 자나 약간의 실수가 있는 자나 이제 수능은 과거로 흘려보냅시다. 더 이상 어제에 머물지 말고 오늘과 내일을 향해 눈과 관심을 옮겨봅시다.
 첫째, 긴장을 풀고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하며 삶의 리듬을 재조정합시다. 일상의 생활을 조절하여 평상심으로 안정시킵시다. 바이올린 연주가 끝나면 현을 풀어주듯이 몸, 마음을 약간 이완시키는 연착륙을 해봅시다. 그러나 혹 반작용을 크게 만들어 나사가 빠진 돌대처럼 통제 불능의 상태로 풀어지면 안될것입니다. 절제된 이완으로 휴식과 변화를 경험하십시오.
 둘째, 수능이 끝났어도 입시가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향후 논술, 면접, 실기등 후속되는 입시가 있습니다. 착실히 준비하십시오. 100m의 반을 90m로 생각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수능시험을 마쳤다고 모든 게 다 끝난 것처럼 방목(放牧)하지 마십시오.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할일이 많습니다.
 셋째, 평소 못했던 일들을 챙기십시오. 건강관리나 검진, 치과치료등 긴 시간이 필요해 뒤로 미룬 것들을 이때 하십시오. 짧은 여행이나 조부모님 찾아뵙기 등도 좋습니다. 읽고 싶었던 책이나, 보고 싶었던 영화감상도 좋겠고, 교회나 사회단체에서 마련하는 2-3일간의 워크샵이나 교육프로그램에도 참가해보십시오. 넷째, 입학희망대학이나 지역 내 관심대학을 탐방하는 것도 좋습니다. 캠퍼스의 시설도 돌아보고, 교양특강도 듣고 선배들도 만나봅시다. 상담센터를 찾아 진로에 대해 유익한 상담도 받아보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규칙에 맞춰 약간 타율적인 공부에 전념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원하고, 장래를 개척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과 생애계발전략을 짜야할때입니다. 대학생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합시다. 외국어교육이나 교양독서및 캠퍼스예절등도 준비항목이 되겠지요? 욕심을 낸다면 대학생활에서 겪게 될 군 입대 문제나 결혼준비등도 관심사항이 될 것입니다. 인간수명이 남73, 여80세에 이르기 때문에, 18-20세 때의 대학입학은 전체 인생의 4분지1에 도달한 겁니다.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놀음판돈은 새벽문턱 나갈 때 봐야 안다"는 속담처럼 아직도 우리에겐 변수가 많이 있습니다. 너무 속단하여 자만하거나 한번실수로 좌절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황소걸음처럼 뚜벅뚜벅 해야 할 일들을 차질 없이 감당하는 청소년의 거룩한 행진을 계속해나갑시다. "울면서 씨를 뿌린 자는 웃음으로 그 단을 거두리로다" 구약시대 한시인의 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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