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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창당주역 인사중 한 사람인 천정배 의원은 창당 3주년을 맞은 지난 11일 울산시당을 찾아 "'민생개혁정치'에 동의하는 광범위한 세력의 참여를 보장하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남구 신정동 열린우리당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천 의원은 "창당 3주년을 맞은 오늘 당 진로문제가 관심사가 되고 있어 소회하고자 한다"고 운을 뗀 뒤 "3년전 시대정신 표현과 정치개혁이라는 기대로 출발,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는 개가를 올렸지만 국민변화에 부응하지 못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외면당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창당에 앞장선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부동산정책, 교육, 일자리, 주거문제에 있어 안정적인 상태를 만들지 못했다"며 "민생안정과 국민안정에 있어 당과 정부에 변화를 요구했지만 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국민변화에 부응하지 못해 민생문제에 확실한 정책을 만들어내지 못해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청와대가 국정을 이끌어 가는데도 매끄럽지 못해 당이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다녀 국민실망, 민생불안의 요인이 됐다"며 "국민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국정을 이끌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잘못이 무엇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논의들이 5·31 직후 활발하게 이뤄져야 했으나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했다"며 "집권당 역할을 제대로 해서 힘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정기국회 법안심사에 들어가 민생안정법안 심사·처리, 핵실험과 관련한 안보문제 등 여당주도로 충분한 토론과 정부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대통합 신당에 대해 "당청관계에서 당이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1년여 남은 여당과제를 기초로 정책과 노선을 같이 하는 세력, 즉 보다 공정한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세력과 규합해 '민생개혁정치'를 이룰 수 있는 대통합 신당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합 신당추진에 있어 기성정당(민주당도 잠재적 통합대상에 포함)과 민주화개혁 양심세력, 참신하고 능력있는 신진세력 등을 포괄해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앞으로 주말에 시간을 내 다른 시·도당을 방문해 이 같은 견해에 대해 얘기를 할 생각"이라며 "대통합 반대에 대해 반대자도 변화하지 않은면 않된다는 점을 충분히히 논의해 의견을 일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서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며 "당의 위기상황 타개에 전력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으로 거취문제는 적절한 시기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박선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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