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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가 획기적인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물금 신도시 자원회수시설 전망타워 건립사업이 전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액 시비를 충당하는 쪽으로 선회하자 시의회와 일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부터 전망대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차례 시의회에 사업비 분담의지를 밝혀왔으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현재까지 시행사 등으로부터 아무런 분담의사를 얻어내지 못한 채 공사를 강행, 시의회 등에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2월부터 물금신도시내 폐기물처리시설 및 열공급시설 부지(4만4703㎡)에 전망타워 및 주민편익시설 설치공사를 추진해 왔다.
 시는 오는 2007년 11월까지 자원회수시설 소각로 굴뚝 높이 135m 지점에 전체면적 180평 가량의 회전식 2층 건물을 지어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건립공사 전인 지난해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치면서 전망대 건립사업에는 시 예산을 거의 투입하지 않겠다고 한데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 10월 행정사무감사장 등에서 3차례에 걸쳐 시의회에 공사비 분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소각장 시설과 굴뚝 공사 등 전체 공정이 55%가 되도록 시행사인 토지공사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등으로부터 아무런 사업비 분담 약속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소각로 굴뚝 건립비 20억원을 제외한 추가로 소요되는 60억원 가량의 전망대 건립비용을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행사인 토지공사가 굴뚝 건립비용 20억원을 포함한 자원회수시설과 주민편익시설, 감리비 등으로 600억원을 부담하겠다는 협의를 했다"며 "또 전망대 건립공사에는 추가로 60억원이 소요될 것이 예상되고 있으며, 토지공사 등과 건립비용 분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지공사 등은 이미 주민편익시설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며 전망대 건립비 추가부담에는 난감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채화 시의원은 "이미 전망대가 설치돼 있는 타 자치단체에서도 적자가 발생하는 등 경제성과 실효성이 없는데 수십억원의 시비를 들여 시의 상징물을 건립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며 "수차례에 시가 시비 투입없이 전망대 건립사업을 하겠다고 하고서도 지금까지 건립비용 분담약속을 받아내지 못하는 것은 시의회와 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추가건립비 분담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전망대가 자칫 시 예산낭비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양산=이수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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