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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카야마현 비젠시 방문단 일행이 8일 동구청을 방문, 정천석 구청장과 환담을 가진 뒤 다함께 기념촬영했다. 정천석 동구청장(앞줄 오른쪽서 두번째)과 노가미 카즈유기 비젠시 부시장(앞줄 오른쪽서 두번째)과 김잠복 동구문화원장이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일본 오카야마현 비젠시 방문단이 8일 울산시 동구청을 찾아 기념행사를 갖고 앞으로 양 도시 간 교류·협력 관계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날 비젠시에서는 노가미 카즈유기 부시장과 타하라 요시히로 교류담당 등이 방문해 오전 10시 동구청 2층 구청장실에서 동구 구정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정천석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잠복 원장 등 동구문화원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정천석 구청장은 이 날 비젠시와의 자매결연 희망의사를 밝히고 "행정은 물론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의를 다지고 교류해 나가자"며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비젠시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노가미 부시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구문화원과의 교류 뿐 아니라 동구청과 별도로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청은 지난해 10월 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에 일본과의 교류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국제화 재단의 연계를 통해 비젠시가 동구와의 교류희망 의사를 지난해 11월 전해오면서 지난 1월 정천석 구청장이 '우호친선 교류' 제의가 담긴 서한문을 비젠시에 보내고 2월에 '교류희망' 답신이 오면서 이번 만남까지 진행됐다.
 이들 비젠시 일행은 구청에서 간단한 기념행사를 가진 뒤 울산과학대와 방어진 수협, 현대자동차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또 이 날 오후 5시에는 동구의회를 찾아 권명호 의장, 박학천 부의장 등과 함께 다각도의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7~10일 열리는 '동구문화원-비젠시 초등학생 한일 문화교류' 행사에 노가미 부시장이 함께 참석하면서 이 기간 동안 동구청과 상호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구문화원과 비젠시는 지난 2003년부터 양 도시 초등학생들의 문화교류 행사를 가져왔으며, 올해에도 홈스테이와 경주 문화유적지 탐방, 동구 관내 견학, 문화행사 등의 일정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면적 258.23㎢에 인구 4만여명이 살고 있는 비젠시는 지난 2005년 기존의 비젠시와 인근 히나세쵸, 유시나가쵸가 통합돼 현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일제강점기 시절 히나세 어부들이 대거 동구 방어진으로 이주해 어업에 종사하며 살았으며, 방어진초등학교 전신인 심상소학교를 다닌 당시 일본인들이 지난 1999년 방어진초등학교를 방문하면서 교류가 본격화됐다. 이에 앞서 1993년 일본 히나세중학교와 동구 일산중학교가 교류를 갖기도 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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