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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현대중공업과 동구청, 현대미포조선이 함께 마련한 '청소년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훌라후프 놀이를 하며 즐겁게 수업에 임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울산과학대 제1 강의동 12개 강의실에서는 지역 중학생 10여명이 원어민 강사·한국인 강사와 함께 영어 놀이 삼매경에 푹 빠졌다.
 이 수업은 현대중공업이 주관하고 동구청, 현대미포조선 등이 함께 마련한 '청소년 여름방학 영어캠프' 둘째 날 프로그램.
 첫째날인 8일에는 오리엔테이션과 입교식 등이 열린 가운데 학생들에게 일반여권과 똑같은 캠프용 여권이 주어졌다. 해외연수 기분과 캠프 자체가 학생들만의 외국으로 인식되게 하기 위해서다.
 오는 17일까지 열흘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씩 나뉘어 진행되는 이 캠프는 지역의 중학교 1~2학년 3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구청은 학교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모집한 학생과 저소득층 청소년 등 모두 120여명에게 구비를 지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210명과 30명의 직원 자녀 등이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흘째 되는 9일부터는 '부스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각 강의실은 병원과 식당, 우체국, 가게, 거리 등 12개 부스로 꾸며지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상황에 맞는 생활영어를 배우게 된다.
 이번 영어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김한슬(화진중 2) 학생은 "다양한 놀이와 함께 진행돼 영어가 쉽게 느껴진다"며 즐거워했다.
 조재권 부장은 "영어캠프가 아이들에게 영어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특히 구청과 기업체가 함께 해 지역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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