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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1876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세계 최초로 전화를 발명한 것으로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다. 또 모토로라가 지난 1988년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개발했다. 당시 휴대전화는 771g의 꽤 무거웠지만 요즘에는 IT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최신식의 휴대전화가 나오면서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이로 인해 통화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도 보낼 수 있어 젊은 층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짧은 메시지 안에 많은 내용을 함축해 사용하다 보니 ㅋㅋ, 즐, ㅂ2 등 상당히 생소한 줄임말이 나오고 있고, 이를 모르면 노땅? 소리를 듣게된다. 실제 이같은 글은 없는 말이지만 상당수가 사용하다보니 이제는 신조어란 말로 분류돼 우리말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것들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청소년 등 젊은이들의 말은 정말 난해하고도 어렵다. 얼마전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열공'이란 단어를 맞추는 내용이 나왔었다. 한참을 생각했지만 맞출 수 없었다. 정답은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의 줄임말로 젊은 층에서는 이미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줄임말 등으로 젊은이와 늙은이, 신세대와 구세대 등으로 나눠지고 있는 현시대이다.
 최근에는 각 단체나 지자체 등에서 어르신들에게 휴대전화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봉사프로그램이 생기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법을 배워도 쉽사리 다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어르신들이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도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줄 몰라 가끔 답답할때가 많다고 했다. 몇 번을 반복해 가르쳐드린 후에야 겨우 독수리타법이나마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정도이다. 물론 줄임말은 생각조차 못한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이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니 한층 젊어진 것 같다"고 좋아한다. 5월 8일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자식과의 거리를 멀게 느끼게 하는 줄임말이 아닌, 따뜻한 말 한마디, 문자메시지 하나가 더욱 거리감을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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