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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전공김섭(51·사진)교수가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마니프(Manif, 새로운 국제 예술의 선언) 서울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한다.
 김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 캔버스, 종이, 한지 위에 혼합재료를 활용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창세기'에 나오는 성서상의 지상낙원인 에덴 동산(Garden of Eden)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해석한 '동산을 거닐며',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의 계율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원죄를 범하게 된 것에서부터 오늘날 생명을 복제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인간의 비윤리성을 지적한 '나무에서 나무까지' 등 작품이 눈길을 끈다.
 김 교수의 작품은 선드로잉이 가지는 속도감과 자연스런 생동감이 도드라지는데,  척추로부터 이어지는 하트모양, DNA 구조 같은 기호, 해와 달, 날아다니는 가오리 등으로 애정, 편견, 유혹, 교만 등 인간 세태를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마치 여러 작가가 그린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단조롭고 비슷한 색채를 지양했다"며 "이번 작품이 우리 삶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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