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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세의 짧은 일생을 살았고 절창의 동요 동시 70편을 남겼다. 서덕출(1907~40).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도 들판에도 동구 밖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
 초등 교과서에 있는 동요 '눈꽃송이'를 지은 이가 울산출신 아동문학가인 그이다.
 최근 대산문화재단이 선정한 탄생 100주년 문학인에 서덕출 선생이 제외돼 지역 문단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은 최근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 12명을 선정,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문학제를 마련한다.
 하지만 울산 출신 아동문학가 서덕출 선생은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대산문화재단 측은 "올초에 100주년 문학인에 추천됐으나 서덕출 선생의 출생 연월일이 호적상 표기와 집안에서 주장하는 것에 차이가 있는 등 의견이 분분해 일차적으로 제외됐다"고 제외 배경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탄생 100주년 문학인 12명에 비해 문학사적인 연구가 미약하다는 판단과 함께 100주년 문학제 구성상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작가를 선정했기에 이번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울산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 문화재단이 선정한 문학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서덕출 선생의 문학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지난해부터 서덕출문학제를 기획, 개최해오고 있는 울산작가회의 한 관계자가 밝인 다음의 말은 더더욱 의미가 있다.
 "재단이 선정한 12명에 들지 않았다고 서덕출 선생의 문학적 가치가 협소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일을 통해 지역 문학인으로서 그의 문학세계와 가치를 울산지역에서 활발히 조명해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의 몫임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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