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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 FC)이 두 경기 연속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팀내 최고 활약을 펼치며 세 경기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설기현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크레이븐 카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풀햄과 원정경기에 케빈 도일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후반 인저리타임 르로이 리타와 교체될 때까지 90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설기현은 정규리그 14경기 연속 출전(13경기 선발) 기록을 이어갔다.
 레딩은 전반 17분 간판 골잡이 케빈 도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1-0으로 승리했다.
 4연패 뒤 3연승을 달린 레딩은 7승1무6패(승점22)가 돼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지난 19일 찰튼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설기현은 이날 세 경기째 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문전에만 머물지 않고 자주 측면으로 파고들어 전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레딩은 전반 16분 도일이 문전을 돌파할 때 풀햄 수비수 이안 피어스가 백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고 곧바로 페널틱킥이 선언됐다.
 도일은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켜 시즌 7호골을 뽑았다. 도일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8골) 등에 이어 득점 순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설기현은 전반 2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아크 쪽으로 몰고 들어오다 벼락같은 왼발 강슛을 때렸지만 동료 선수의 몸에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또 전반 43분에도 슈팅을 날렸지만 너무 힘이 들어갔다.
 후반 초반 감각적인 힐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준 설기현은 후반 29분 측면을 허물고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렸지만 교체 멤버 존 오스터가 해결을 하지 못했다.
 한편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설기현에 대해 '경기 내내 활발했다(lively throughout)'는 평가와 함께 팀내에서 유일하게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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