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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만큼 공사하기 어려운 곳도 없습니다" 몇 일전 지역에서 대형아파트를 시공하는 한 공사관계자의 하소연을 들었다.
 즉 아파트 등 대형공사를 시작하면 발생되는 소음, 분진, 진동 등의 민원에 대한 주민 반발이 타 지역보다 극성인 곳이 울산이라는 뜻이다.
 아파트 등 대형 공사가 시작되면 소음, 분진, 진동 등 민원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 같은 공사가 시작되면 평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뭉친다.
 일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는가 하면, 언론사로 제보까지해 자신들의 목소리에 힘을 얻는다. 심할 경우 공사차량 진입을 막아 공사기한을 지연 시키거나, 급기야 집단으로 공사현장을 방문해 아수라장을 만들기도 한다.
 또 공사허가 관청에 도움을 요청하고 집회장소도 공사현장과는 거리가 먼 관청으로 옮기기도 한다.
 몇년 째 지켜본 공사현장과 관련된 울산지역 주민들의 집회문화다. 물론 실제 정신·물질적인 피해를 보게돼 공사현장에 정당한 요구를 하는 주민들도 있으나 공사현장과 상관 없는 지역에서도 억지성 민원을 제기하며 시공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 같은 시위·집회를 통해 피해호소의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엄청난 보상금액을 제시하면서 시행사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
 아파트 시공 및 시행 관계자는 "주민들의 시위 집회문화가 울산만큼 발달 된 곳도 없다"며 "이러한 요구는 울산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 시공사와 시행사를 상대로한 주민들의 무리한 목소리가 지금의 고분양가를 낳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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