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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 15일 이란과 2006 아시안컵 예선 최종전을 마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중동 기후 및 시차 적응을 해 온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께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 마련된 아시안게임 특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핌 베어벡 감독을 필두로 압신 고트비, 홍명보 코치, 코사 골키퍼 코치가 입국장을 나섰고 대표 선수 18명이 뒤따랐다. 러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과 이호(이상 제니트)는 28일 각각 도하로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 24일 펼쳐진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한 김두현(성남)과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는 이날 오전 두바이에서 합류했다.
선수들은 열흘간 두바이에서 고강도 훈련과 UAE 대표팀과의 평가전 등을 치르느라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무려 20년간 품어온 아시안게임 '무관의 한(恨)'을 풀고야 말겠다는 다짐으로 뭉쳤기 때문인지 눈빛만큼은 또렷했고 매서웠다.
베어벡 감독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왔다. 최선을 다하겠다. 두바이 전훈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선수들 사기도 높다"며 "특히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성남과 수원 선수들이 합류해 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공항에서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해 짐을 풀었으며 27일 오전 곧바로 현지 그라운드 적응 및 전술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방글라데시와 예선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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