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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기초의원들은 집행부 견제기관이라는 의회의 본연의 기능을 위해 자료수집에 나서고 있으며, 집행부도 이에 따른 자료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는 기초의회가 매년 2차 정례회기간에 실시하는 집행부에 대한감사로 집행기관의 살림살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점검하는 자리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지방의원들의 자질도 검증받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예년 해마다 지적돼온 '형식적인 감사'를 되풀이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기초의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들을 검토해 보면 아직까지 '감사다운 감사'를 위한 '뜨거운 감자'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구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폭로성' 감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지역 현안에 대한 송곳 같은 질문을 위한 자료 요청이 부족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민선 3기 들어 처음 실시하는 기초자치단체의 행정사무감사이기 때문에 이번 감사에 지역주민들이 거는 기대 또한 사뭇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보여지는 정당간의 당리당략과 지역구 사업 챙기기 등 의원 개인의 욕심 등으로 기초단체의 행정사무감사가 부실감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당리당락에 좌우되지 않고, 특히 자신의 지역구 이익만을 챙기는데 한정되지 않는, 제대로 된 비판과 그에 따른 대안이 제시되는 기초단체의 행정사무감사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초선의원들이 대거 참가하는 기초단체의 경우 초선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행정사무감사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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