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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화원은 신라 흥덕왕시대 장보고가 당나라 산동반도에 세운 신라인의 불교 사찰이다.
 당시 당나라와 활발한 교역관계로 많은 신라인들이 산동반도와 강소성일대에 머물고 있었다. 이 신라인의 집단 거주지를 신라방이라 했고 이곳에 세운 사찰을 신라원이라 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법화원이었다. 당나라에 거주하던 신라인의 신앙의 지처이자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던 예배처소였다.
 최근 동국대 설립100주년국제 세미나에서 조영록교수는 이곳이 동북아 해양불교 특히 한국과 일본, 동중국해의 법화와 관음신앙의 사찰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산동반도 적산촌에 세운 이사찰은 장보고 해상군단의 중국내 활동거점으로 역할을 했으며 상주하는 신라 승려들이 30명이나 되었고 연간 500섬이상 추수하는 재력을 갖춘 거대한 사찰이었다. 당나라로 건너가는 신라 승려들뿐 아니라 일본 승려들도 장보고의 배편을 이용하거나 그곳에 머물 수있는 장소를 제공한 것이 일본 천태종의 엔닌(圓仁)스님의 입당 구법 순례행기에 기록되어있다. 그 기록에 의하면 일년에 두차례 신라식 법회와 축제가 열렸다.
 중국은 정부가 그동안 송대 이후 주자학과 그뒤 공산주의 문화혁명 등을 거치면서 사라져간 이 법화원을 1990년 거금을 들여 다시 복원했다. 많은 한국과 일본  불자들과 여행객들이 즐겨가는 명소로 만들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불교 중흥에 대한 열의나 문화복원이라는 관점보다는 한국과 일본인들의 관광을 위한 정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든 국가가 앞장서 문화재도 복원하고 관광자원도 확보하고 외화도 챙기는 중국인의 실리정책에 놀란다.
 울산에도 이런 문화재가 있다. 제대로 복원을 해놓으면 일본 관광객을 유혹할 귀중한 문화재가 있는데도 민족 감정이나 한국인 특유의 딸각발이 정신때문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안타깝다. 사라져간 언양읍성 울산읍성도 복원하지 못하면서 무슨 왜놈들이 만든 왜성을 먼저 복원한다는 말이냐,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처사다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고 그 논리도 맞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이 일본을 관광할때는 일본내에 남아있는 한국과 관계있는 문화재나 처소를 많이 찾아본다. 설령 하잘것없는 것일지라도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것은 그것이 우리와 조상들과 연관이 있기 때문아닌가? 일본인들 가운데는 왜 우리 문화재보다 조센징과 관계된 문화재를 해마다 거금을 들여 정성스럽게 유지 보수하려고 하느냐, 도대체 이등박문을 암살한 안중근의 묘를 일본땅에 세운 다는게 말이 되느냐, 왜 정부가 그런걸 허락하느냐고 따질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울산을 찾는 일본 인들도 마찬 가지일 것이다. 지금도 일년에 한 500명정도의 일본인들이 서생포 왜성을 찾아온다고 한다. 일본 NHK 에서도 취재를 해간 일도 있다. 또 이성은 16세기말 일본인들의 성곽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어서 많은 문화재 관련인사와 축성 연구가들 토목공학자들이 심심찮게 돌아보는 곳이다.
 필자도 몇해전 이곳을 처음 보고는 이곳에 이런 문화재가 숨어 있는데 대해 깜짝 놀란 일이 있다.
 46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성이 숲속에가려 멀리서는 보이지 않게 자리잡고 있었다. 해발 200미터정상에 본성을 두고 동북쪽 경사진 외곽에 두겹 세겹으로 높이 약 6미터의 성벽을 계단식으로 다시 쌓아 성 전체를  미로처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각구역이 독립적인 전투를 할수있게끔 설계된 전형적인 일본식 성이었다.
 이성을 복원하고 주위를 말끔이 단장하고 주변에 일본식 식당 및 일본식 여관이나 호텔을  일본풍으로 건립하면 많은 일본 관광객 뿐아니라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되리라 믿는다.
 연계된 학성공원도 함께 복원하여 외지인이 즐겨 찾는 새 관광코스로 삼으면 금상첨화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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