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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지난 11월 한달 내수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수출에서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현대 기아차 등 5개 완성차 업체가 발표한 1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에서는 총 10만4천447대가 판매돼 추석연휴로 근무 일수가 적었던 지난 10월 비해서는 대체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3.5% 감소했다.
 반면 수출에 있어서는 5개 완성차 업체 모두 작년 동월과 비교할 때 증가세를 기록하며 총 47만334대를 팔았다. 이는 전달인 10월에 비해서는 19.7%,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5.1% 각각 증가한 수치다.
 내수의 경우 작년 동월과 비교할 때 GM대우가 33.9%로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기아차가 0.6%로 현상유지 수준에 그쳤고, 현대차 3.7%, 르노삼성차 14.5%, 쌍용차 48.6% 각각 줄었다.
 내수에서 지난 한달간 총 5만3천827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 연말 특소세 인하로 인해 지난해 11월, 12월 판매량이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혼류생산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물량이 늘어 내수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디젤차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각각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반해 수출의 경우 현대차는 20만5천483대를 팔아 지난 10월 대비 16.7%, 작년 동월 대비 5.1% 늘었으며, 작년 동월과 비교할 때 기아차는 21.8%, GM대우차는 23.5%, 르노삼성차는 1천708.8%, 쌍용차는 9.6% 각각 늘었다.
 이같이 수출이 증가한 것은 3.4분기에는 파업으로, 지난 10월은 추석연휴 등으로 수출 물량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았으나, 11월에는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져 밀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출.내수 양쪽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GM대우는 지난 한달간 총 15만742대를 판매해 월별 최대실적을 갱신했으며, 수출에서는 13만8천530대를 판매해 GM 창립 이후 GM 자회사 가운데 한 회사가 기록한 최고의 월별 수출실적을 세웠다.
 이와 함께 12월 한달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올들어 11월까지 현대차는 241만6천615대, 기아차는 121만1천854대, GM대우차는 138만5천200대, 르노삼성차는 14만2천979대, 쌍용차는 10만7천707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총 362만8천469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의 경우 연초에 제시했던 41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중간에 수정.설정한 판매목표 390만대는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GM대우 역시 '150만대 이상 판매'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15만대'를 목표로 내세웠던 르노삼성도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쌍용차의 경우에는 연초 제시했던 17만2천여대의 판매목표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월 한달간 1만1천239대가 판매된 쏘나타에 이어 아반떼(9천892대), 그랜저(6천982대) 등 현대차가 국내판매 1-3위를 차지했다. 신영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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