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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국내외 시장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본부장급 이상 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원화 강세 등 대외적인 영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해외 시장의 판매부진 및 국내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는 국내외 판매, 마케팅, 기술개발, 해외공장 등 회사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현대차는 올들어 11월까지 내수 52만916대, 수출 189만5699대 등 241만6615대를 판매했다. 연간 목표 268만9000대(내수 63만대, 수출 205만9000대) 대비 90%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 등 사업환경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27.60원으로 지난 97년 10월23일 921.00원 이후 9년1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최대전략지역인 북미 시장에서는 일본 경쟁업체들의 가격 공세로 인해 4개월 연속 판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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