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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내년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 대다수는 올해도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반응이어서 윗목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점차 악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3,0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07년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6을 기록, 중소기업들이 내년 경기에 대해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중화학공업(100)에 비해 경공업(91)이, 중기업(100)에 비해 영세소기업(93)이 경기에 대해 좀 더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들이 내년 경기에 대한 비관론을 피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 부진(77.6%)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인건비·물류비 상승을 예상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응답기업 중 내년에 설비투자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80.1%로 고질적인 병폐인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이 21개 제조업종의 1천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망' 결과에서도 내년 연간 사업개황지수(BSI) 전망치는 108을 나타냈다. 내년 BSI 전망치는 기준치(100)를 웃도는 것이지만 올해 전망치 121보다는 13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13,중소기업 103으로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가 더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08년 상반기로 응답한 비중이 47%로 가장 높았고 2007년으로 응답한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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