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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빵업계가 트랜스지방 유해성 파문으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밀가루 값 인상이 발표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CJ는 10일 원맥 가격 상승과 원유가 강세로 해상운임이 상승함에 따라 11일부터 박력분과 강력분, 중력분을 각각 8.6%, 7,6%, 10%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 초에는 빵, 과자, 면류 등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와함께 밀가루값 인상 여파는 분식류값 인상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서민 물가를 긴장시킬 전망이다.
 특히 가격 인상에 예민한 제과제빵업계는 최근 등장한 트랜스지방 공포와 웰빙열풍에 이번 밀가루 값 인상 등으로 삼중고를 겪게 됐다.
 중구 성남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가뜩이나 마가린, 쇼트닝 등에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 성분이 몸에 해롭다는 보도이후 매출이 20%나 줄었는데 밀가루 값까지 오르면 어떻게 가게를 운영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남구 무거동의 한 제과점 점주도 "원재료값이 워낙 많이 올라 빵값을 올리긴 해야하지만 소비자들이 가격 변화에 워낙 민감해 솔직히 마음대로 올리기도 쉽지 않다"며 "해마다 원재료값도 값도 오르고, 매출도 좋지않아 내년에는 다른사람에게 가게를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과점의 폐업률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남구의 한 제과점 관계자는 "웰빙열풍과 트랜스지방 등 계속되는 악재로 점점 제과점을 운영하기가 힘들것 같다"며 "가게를 내놔도 제과점을 운영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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