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가 지난달 말까지 수주한 액수는 조선.해양설비 부문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133억달러, 삼성중공업 117억달러, 대우조선 106억달러 등 모두 3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초 빅3의 수주 목표가 현대중공업이 108억달러, 삼성중공업이 77억달러, 대우조선이 100억달러 등 모두 285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25% 초과 달성했으며, 앞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계약 등을 감안하며 이들 빅3의 수주액이 3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등 조선 빅3 모두 '수주 100억달러' 클럽에 가입, 세계 최초로 한 국가에서 수주액 100억달러가 넘는 조선업체가 3곳이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조선 빅3가 수주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던 것은 3-4년치 일감을 미리 확보한 빅3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입장에서 LN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가의 선박수주에 집중할 수 있었던 데다가 심해 유전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해양플랜트 분야가 급성장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6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27척 등 모두 108척 선박을 수주하고 해양설비 사상 단일 금액으로 최대 규모인 16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합작석유회사로부터 따내는 등의 실적을 올려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사상 최고가인 6억3천만달러 드릴십을 수주하는 등 고가선박 선별수주전략을 통해 척당 평균 수주 단가 1억6천만달러와 고부부가가치선 비중 80%라는 업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대우조선은 올들어 작년(14억7천만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42억3천만달러어치의 해양플랜트를 수주, 해양플랜트 수주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신영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