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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1일 "구리와 아연 가격의 급상승으로 액면가보다 높아진 10원짜리 동전의 소재 가치를 낮추고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18일부터 새 10원짜리 동전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새 동전은 지름이 18㎜로 기존 22.86㎜보다 4.86㎜ 작고, 무게는 1.2g으로 기존 4.06g보다 훨씬 가볍다. 소재는 기존의 황동(구리 65%,아연 35%)에서 구리를 씌운 알루미늄으로 바뀌며, 색상도 황금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한은은 새 동전의 소재가치와 제조단가가 현재 동전보다 1개당 20원가량 낮아져 연간 제조비용만도 약 4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새 동전을 발행할 경우 수집목적에 따른 가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과도한 새 동전 교환요구에는 금융기관이 응하지 말도록 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1인당 환전물량도 5000원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조연도가 '2006'으로 표시돼 발행될 새 10원 동전의 양은 1억개 이상으로 희소성이 없다"며 "이를 수집하더라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새 동전이 발행되더라도 현 동전은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크기가 작아진 새 동전은 자동판매기 등에서 사용할 수 없어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정재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