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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기아 등 자동차 업계는 내년 한해 내수와 수출에서 400만대를 판매, 올해 보다는 호전되나 소폭 증가에 그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07년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 수출은 280만대로 올해보다 4.9% 증가하고, 내수는 120만대로 올해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한해 자동차 수출과 내수는 지난해 보다 각각 3.2%, 0.7% 늘어난 267만대, 115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는 내수의 경우 경기둔화, 고용불안정, 고유가 등 올해의 부정적 요인들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지만, 차량 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 발생과 신차효과 등으로 올해 보다는 판매량이 4.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내수 실적은 지난 1996년 164만대, 2002년 162만대 등과 비교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 완성차 수출과 관련, "원고.엔저 현상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해외생산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국산차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 판매망 확충 및 해외 선진업체의 판매망 활용 확대, 신흥시장 다변화 등으로 올해 보다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대형 승용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증가, 수출액은 올해보다 12.0% 증가한 4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아울러 KD(현지조립형 반제품) 수출의 증가폭은 둔화돼 올해보다 20.4% 증가한 130만대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해와 올해(추정)의 KD수출은 전년도와 비교할 때 각각 30.6%, 35.5% 늘었었다.
 협회는 이와 관련, "KD수출은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내수호조로 중국 물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베네주엘라, 폴란드 등을 중심으로올해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현대 기아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생산은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올해보다 25.0% 늘어난 12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시장에서의 수입차 판매는 중저가 차량을 포함한 모델의 다양화, 원화절상에 따른 수입차 가격 인하효과, 전시장 및 정비센터 확충 등에 따라 올해보다 36.4% 늘어난 6만대 판매가 예상됐다. 신영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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