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4만5,997가구로 지난달(4만6,681가구)에 비해 1.46% 감소했다.
울산지역은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달(710가구)보다 8% 감소한 653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10월 5,000여 가구에 달했던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11월 4천가구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들어 2천500가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인천이 지난달 498가구에서 이달 200가구로 물량이 60% 가량 줄었고, 경기는 2,980가구에서 823가구, 서울도 487가구에서 136가구로 각각 떨어졌다.
지방 미분양 시장도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충남지역은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달(3천897가구)보다 18% 감소한 3천202가구로 집계돼 비 수도권 가운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또 부산이 한달새 10%(658가구)가 줄어 5천964가구만 남았고, 경북도 4천33가구에서 3천639가구로 10% 감소했다.
그러나 전남은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달(2천392가구)보다 무려 30%나 증가했고, 누적 미분양 가구수가 많았던 대구도 지난달 5천520가구에서 이달 6천627가구로 20% 증가했다.
경남은 대규모 신규단지 분양으로 지난달(5천810가구)보다 573가구가 증가한 6천383가구로 조사됐으며, 충북과 전북도 각각 10%와 5%의 미분양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수도권은 최근 집값 상승의 여파로 미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가 일부 광역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방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나 신규공급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시장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청약을 마감한 남구 무거동 롯데캐슬의 경우 평균경쟁률이 2.19대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구영 신한디아채와 동문굿모닝의 분양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신규분양아파트들의 분양률이 호조를 보이자 경남아너스빌과 현진에버빌(울주군) 등도 이달 중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청약접수를 받기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재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