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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하며 송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병술년의 대미를 문화예술 공연과 함께 하며 가슴에 담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터.
 이번주 클래식과 국악공연이 한날 한시에 차려져 지역 공연애호가들에게 '클래식을 들을까, 국악을 즐길까' 하는 즐거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14일 오후 울산시립합창단의 메시아 공연과 같은 날 공연될 울산민예총의 시와 노래가 있는 국악여행.
 각기 다른 장르지만 푸근한 분위기가 공통적으로 연출될 공연을 취향에 따라 선택, 감상하며 2006년 마지막 한 달의 마무리 계획을 짜봄직하다.

 

 #울산시립합창단이 선보이는 '헨델의 메시아'
 인류애와 평화, 구원의 메시지가 담긴 헨델의 '메시아'는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 레퍼토리로 제격이다.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될 울산시립합창단의 메시아 공연은 2006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로 2003년부터 해마다 성탄절을 전후하여 자선을 목적으로 연주되고 있는 대작.
 제53회 정기연주회로 꾸며질 이번 연주회는 원어로 선보여 곡'메시아'가 가지고 있는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한층 더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헨델의 대표작이자 종교음악의 백미로 손꼽히는 '메시아'는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3부로 이뤄진 곡.

 

   사랑과 구원의 의미 되집어 볼 기회
 영국의 시인 찰스 제넨스가 성서와 기도문을 인용하여 영어로 쓴 대본을 바탕으로 헨델이 56세 때인 1740년 8월22일부터 9월14일까지 24일만에 초고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포니아의 '서곡'과 테너의 '나의 백성을 위하라'로 시작하여 아리아와 합창곡 등 모두 53곡으로 구성돼 있다. 알기 쉬운 웅장한 표현 속에 생생한 종교적 감동이 잘 나타나 있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할렐루야'는 2부의 마지막 곡이다.
 시립합창단 특유의 장엄미 넘치는 화음을 들으며 한 해의 시름을 털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는 나영수 상임지휘자가 맡고 소프라노 김방술, 알토 조진주, 테너 최상호, 베이스 양희준씨가 협연한다. 입장료 5천원(회관 회원 30% 할인). 공연문의 275-9623.
   

   우리 가락·춤사위에 시름 날려

 # 울산민예총의 '시와 노래가 있는 국악여행'
 연말을 맞은 공연장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공연으로 분주하지만 대개 클래식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울산민예총의 '시와 노래가 있는 국악여행'는 우리 가락과 함께 송구영신할 수 있는 국악 무대.
 이번 공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송년문화제 형식으로 민족예술인총연합회 울산지회(대표 이태웅·이하 울산민예총)가 울산 KBS홀에서 진행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공연은 국악의 여러형식과 영상, 시, 노래, 춤, 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울어진 민족연회 양식의 총체극이다.
 프롤로그, 과거 그리고 현재, 미래, 에필로그 등 모두 4부로 구성됐으며 평화와 희망의 미래를 어린이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울산민예총 관계자는 "어려운 살림살이와 각박한 삶에 심신이 피곤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우리의 가락과 춤사위를 통해 시름을 달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연출은 김성연씨가 맡았으며 민예총 국악갈래 회원 5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문예진흥기금 지원작. 입장료 5천~1만원. 공연문의 010-7695-8260.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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