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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지역미술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울산시립무용단 안무자가 새로 위촉됐다. 새로 위촉된 이금주씨에 대한 지역 무용계와 단원들은 어떤 반응일까.
 대체적으로 "기대에는 못 미치는 인사지만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 무용인은 "서울은 물론 지역무용판에서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며 "울산시와 울산문예회관 측이 위촉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여 지역무용계 발전에 이바지할 인물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지역 무용계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무용이란 장르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잘 조합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앞으로 시립무용단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울산무용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안무자 교체 과정에서 단원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는 등 크게 홍역을 치른 시립무용단이 시민들의 문예단체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문예회관 측은 "시립무용단 활성화를 위해 실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안무자를 선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지역무용인을 포함한 시민 모두의 바램처럼 제3대 신임안무자 위촉을 계기로 전 무용단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예술단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13일 오후 4시30분 시청 시장실에서 시립무용단 신임 안무자로 이금주(57·서울대학교 사범대 강사)씨를 위촉했다.
 이금주 신임 안무자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지역 시민들과 춤을 매개로 문화예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경희대학교와 동  대학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무용단과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학과 강사와 전통춤회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한·일 월드컵 기념공연 예술감독과 광복 60주년 기념 독도 문화 심기 마당공연 안무, 제6회 전통무예축제 공연감독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 예술감독으로  활동했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 알려졌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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