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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때 사라진 조선시대 분청사기의 생산지인 경남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의 새미골에서 다완을 빚는 여공 장금정씨와 임란때 일본으로 끌려간 우리선조 도공의 후손인 아가노 야끼의 야마오카 도오루씨와 함께 조선 다완과 이도다완, 이라보다완, 찻잔, 화병, 말차호, 잎차다기, 화병, 접시 등 최근 완성한 도자기 작품 60여점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 초대한 일본 도예가 야마오카 도우루씨는 400년의 전통 아가노 야끼(일본 후쿠오카현에 있는 옛 도자기 굽는 요)를 3대째 이어 받아 아가노 야끼 이도다완과 현대적 다완의 접목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10여년 동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차도구 교류에 앞장서 온 차인이며 도예가이다.
장금정씨는 전통 너구리 장작가마(1200℃)에서 구운 조선다완을 선보인다. 담황색 표면이 부드럽고 유약 발림이 자연스러운 장씨의 작품은 숨을 쉬는 독특한 풍미로 유명하다.
절제된 조형미에서 우러나는 그윽한 품격과 가식 없는 외양으로 '다모' '대장금' '단적비연수'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유용하게 쓰이기도 했다. 김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