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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을 지역의 역사와 지리, 사회, 경제 문화에 대해 인문 사회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한 행사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울산학연구센터(센터장 김석택)는 14일 오전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세미나실에서 2006년 울산학 연구논총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의 산업사, 울산의 발전과 환경문제의 태동, 울산의 아이덴티티 형성과정과 요인, 1960~1970년대 울산의 인구 구성과 특징, 노동자 대투쟁 이전 울산 노동자의 생활 세계 등 5개의 주제를 놓고 학자와 사회단체 활동가 등이 심도있게 논의했다.
 새로운 연구 내용이나 분석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한자리에서 지역학으로서의 울산학 연구사업이 본격 실시됐다는 점에서 지역 학계는 물론 각계 각층의 주목을 받았다.  
 먼저 '울산의 아이덴티티 형성과정과 요인'이라는 주제 논문을 발효한 울산발전연구원 이재호 연구원은 "울산이 산업도시 및 공해도시란 도시아이덴티티를 형성한 1960~70년대 울산은 정부주도에 의해 전통 사회에서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로 갈아입게 됐다"며 당시 울산의 사회문화적·경제적 여건과 환경적 여건을 살폈다. 이와 함께 공업기반조성단계에서 중화학공업기반조성단계로 발전하는 과정과 이어 국내 최대 공업단지로의 성장단계를 짚어가며 연도별 세대수, 인구분포, 시대상황과 정부 특성 등을 분석했다.
 울산대 원영미 강사는 '노동자 대투쟁 이전 울산 노동자의 생활세계'란 주제 논문에서 "1970년대 지역노동세계는 열악한 노동조건 아래 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인 차별대우를 받는 세계인 동시에 노동자들 사이에 경쟁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곳으로 유대감 형성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동자 집단주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공동체에서 노동자들은 동질적인 노동세계의 경험에서 생겨난 동질감과 유대의 싹이 생활세계에서 유대감으로 발전해 노동자 대투쟁의 배경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5편의 울산학 연구논총은 지난 4월부터 공모, 올 8월에 선정한 연구논문들로 울산대 장병익 교수의 울산의 산업사, 울산대 이병호 교수의 울산의 발전과 환경문제의 태동, 동국대 이곤수 교수외 1명의 울산의 아이덴티티 형성과정과 요인, 신라대 김정배 교수의 1960~1970년대 울산사람의 구성과 변화, 울산대 원영미 강사의 노동자 대투쟁 이전 울산 노동자의 생활세계 등으로 나누어 발표됐다.
 한편 울산학연구센터는 15일 오후 2시 울산대 산학협력단 세미나실 113호실에서 울산학 기획연구 '울산석유화학산업 발전사'와 '현대 울산인의 삶과 문화' 주제의 발표회를 갖는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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