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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연말, 세계 각국의 문화를 서예로 만나는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이 울산에 개최돼 지역 서예인을 비롯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울산문예회관서 개막 14개국 100여명 작가 참가

 서예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대표적 소장작품이 울산문예회관 초청기획으로 오는 20일부터 열흘동안 회관 전 전시실에서 열린다.
 울산문예회관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울산 초대전유치로 세계 최고 유명 서예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감상 기회를 제공함과 아울러 지역 서예의 발전과 새로운 방향성 모색을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서예를 통해 세계를 향해 내지르는 문화 함성을 울산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10여년을 이어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지난해 '만남'을 주제로 제5회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서예술의 문화 콘텐츠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흑과 백, 선과 먹으로 이루어진 단조롭고 고답적인 세계가 아니라 세계와 만나는 '서예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동시에, 현재를 호흡하는 일상으로의 서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한·중·일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 14개국 작가 100여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전에서는 지역 시인과 한국화가, 서예인들 18명이 공동으로 작업한 '아름다운 한국-울산전'이 선보일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한국 전통예술을 세계로 향하게 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장작품들을 지역에 초대, 서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인식하는 계기와 함께 현대적 감각과 어떻게 접목되어 가는지, 그리고 서예의 영역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교육적인 면이나 규모 면에서 놓치기 아까운 행사"라고 설명했다. 
 
  

지역시인 등 18명 공동으로 아름다운 한국-울산전 선봬

 

 ▷전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10여가지의 전시가 준비돼 있다.
 14개국 1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문자를 위한 축제'가 1전시실에서 펼쳐지는 것을 비롯해 전주의 특산품인 부채에 서예가들의 작품을 담은 '우리부채 서예전'이 80여명의 작가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울산에서 활동하는 서예가, 시인, 화가들의 작품이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울산전'이 제3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울산 12경을 주제로 시(詩)·서(書)·화(畵) 합작품으로 꾸민 이 전시는 강세화 문영 박영식 박종해 신춘희 김태수씨 등 시인 6명, 한국화가 남중모 최종국 박종민 박현율 이상열 이재영씨 등 6명, 서예가로는 김숙례 배성근 손태원 김석곤 조동래 이종균씨 등 6명이 각각 참가했다.
 이 외에도 '천인천자문전' '백납병전' '우리서예유산 임서전' '서화동행전' '세계미술가서예전' '아름다운 한국' '서예로 떠나는 한국기행' '만남 2005' '문자입체조형전'이 열린다.
 
 ▷부대행사
유명 서예가의 현장휘호를 영상으로 마주하는 '만법귀일 20'을 제4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유명 서예 작품을 재현해 비치하고 관람객이 직접 탁본 체험해 가져갈 수 있는 행사와 울산 작가들이 자원봉사로 관람객들에게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제1전시장 로비에서 열린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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