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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기행이 유행이다. 경주에서 시작된 달빛기행이 문경, 영덕 등에서도 벤치마킹했다. 울산에서도 지난해 시작한 뒤 올해는 더욱 짜임새 있고 확대된 규모로 진행된다.
 울산문화원연합회(회장 김철)는 최근 '2007 달빛문화기행' 횟수와 일정, 행선지 등을 확정했다.
 '2007 달빛문화기행'는 5회 마련된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돼 이달부터 올 12월까지 모두 10회 개최된다.
 행사일은 각 달에 보름이 속한 토요일로 3월 31일. 4월 28일, 6월 2일, 6월 30일, 7월 28일, 8월 25일, 9월 29일, 10월 27일, 11월 24일, 12월 22일.
 참가인원도 지난해 두배로 늘여 45인석 차량 3대가 운행되며 1대는 돼지띠 가족, 외국인 근로자, 울산 거주1년차 가족, 자원봉사단체, 재울 외국인강사, 장애 청소년, 문화동호회, 지역문화예술단체 실무자, 관공서 문화담당공무원 등 테마차량으로 운행된다.
 답사 장소에서는 우리의 전통가락인 국악, 강강술래, 다도시연, 민속한마당, 민속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그야말로 달밤에 걸어보는 울산, 뭔가 특별한 맛이 있을 듯 하다.
 올 12월 22일 '산사의 겨울밤' 주제의 달빛문화기행까지 초등학생 이상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회당 120여명을 인터넷 홈페이지(www.usccf.or.kr)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2007 달빛문화기행 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는 31일 동해물결에 어린 달빛이란 주제로 동구 화암추 등대, 대왕암, 울기등대를 둘러본다. 돼지띠 가족을 테마차량에 태우고서.
 △'울산의 밤, 봄빛에 취해'라는 주제로 진행될 4월 28일 달빛문화기행은 울주군 선바위, 작천정 벚꽃터널, 간월사지, 작천정 등 울주군의 봄의 정취를 담은 여정으로 짜여진다. 지역 문화계인사가 테마 차량에 오른다.
 △6월 2일은 울주군 들꽃 학습원 일대를 답사한다. '울산 큰애기'란 주제로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풀빛음악회를 감상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밤드리 노니다가'란 주제로 6월30일 마련될 네번째 달빛문화기행은 처용 관련 설화가 얽힌 역사적 유적지를 둘러본다. 처용암, 개운포성지,망해사를 울산거주 10년차 가족들과 달빛 아래 순례한다.
 △ 7월28일에는 울산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동호인들과 울주군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를 '돌에 새긴 역사를 밟다'란 타이틀 아래 둘러본다.
 △ 8월25일 '동해나 울산은...'로 울주군 서생포왜성과 간절곶에서 진행된다.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뜬다는 해가 아니라 보름달이 아래 간절곶에서 보름달 바다음악회를 감상한다.
 △ 북구 주전몽돌해변과 정자몽돌해변, 강동주상절리 등을 9월29일 '물결은 세월을 넘지 못하고'란 제목아래 달빛 환한 동해 바다를 옆에 끼고 걸어본다. 자원봉사단체와 바다음악회를 향유하면서.
 △10월27일 '즈믄 시간을 디디고'란 주제로 다운동 고분군, 두서은행나무, 치산서원 등을 답사한다. 선사시대 유적에서부터 수백년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박제상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치산서원이 달빛 쏟아지는 달밤에는 새로운 감흥으로 다가온다.
 △'흙속에 묻힌 진주'란 타이틀로 11월 24일 진행될 2007달빛문화기행은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과 울주향토사료관을 살펴본다. 직접 옹기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울주향토사료관에서는 지역 향토사에 대한 설명을 문화유산답사가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올해 마지막 달빛문화기행일인 12월 22일에는 '산사의 겨울밤을'이란 주제로 동구 주전 봉수대와 동축사를 달빛 아래 둘러보고 난뒤 모닥불을 지피며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달빛 기행을 하면서 새·물·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평소 업무에 찌들린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어 보자. 해설이 있는 유적지 여행과 달빛 아래에서의 국악 및 춤 등 공연물이 달밤을 무대로 펼쳐지는 울산여행은 낭만이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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