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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계에서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울산 판소리 명창의 올해 공연물이 울산시의 문예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전망이다.
 대통령상 수상자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는 것에 반해 울산국악협회 소속 국악인에 대한 지원은 15여건, 9천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중복지원도 2~3건 나타나 국악공연 심사 공정성과 지원의 형평성에 문제가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부 지역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울산시가 확정한 2007무대공연작품 제작과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의 사업 선정의 편파성과 패거리 주의 등 지원사업 심사기준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9월 구미에서 열린 제6회 명창 박록주 기념 전국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한 울산 소리꾼 이선숙(42·사진)씨가 올해 무대공연작품 제작과 문예진흥기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것에서 비롯됐다.
 이씨는 올해 울산문예진흥기금 지원과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사업에 이선숙판소리연구소 제5회 정기공연과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제7회 공연-대통령상 수상 기념 등 총2건의 공연물을 신청, 접수했으나 한건도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계는 그동안 울산국악협회로의 울산시 예산 지원 쏠림에 대한 불만이 쌓이다가 결국 터져 나온 것이라 지적했다. 
 이씨는 "이번에 2007년도 문예진흥기금과 무대진흥기금의 선정결과를 보면서 또 한번 당혹감과 참담함을 느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창작자의 열의를 저하시켜 결국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저해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대통령상 수상을 내세우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학교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취미삼아 배우는 것을 발표해도 천여만원을 지원하고 또 교육청과 시 등에서 이중지원 받는 국악단체에 비해 무엇이 부족해서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는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씨는 울산국악협회 회원으로 가입하지 채 울산에서 국악활동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씨는 "단지 울산국악협회 소속 회원이 아니라는 사실 하나로 매년 문예지원정책에서 제외돼 왔다"며 "이는 울산문화예술계의 고질적인 병, 독점과 담합을 드러내는 증거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선숙(판소리 연구소 대표)씨는 '대통령상을 받은 예술인조차 찬밥 취급하는 울산예술계의 풍토'라는 제목으로 오는 2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예술진흥기금이나 무대공연지원기금 선정 기준과 심사내용 공개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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