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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물막이 벽' 설치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울산시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그동안 검토해 오던 △사연댐 수위조절 △유로 변경 △물막이 벽 설치 등 3가지 방안 가운데 '물막이 벽 설치'를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막이 벽은 암각화 전면에 150여m의 물막이 벽(둑)을 설치하는 것으로, 사연댐에 의해 침수를 반복하면서 바위 표면이 닳고 균열이 생겨 그림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물막이 벽을 설치할 경우 경관을 크게 해칠 것이 분명하지만  댐 수위 조절이나 유로변경 방안에 비해서는 그나마 비용이 적게 들고 자연훼손이 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암각화 앞에 물막이 벽을 설치하면 경관을 크게 해칠 수 밖에 없어 시와 문화재청이 그동안 수 차 협의하고 조사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일부 학계와 단체가 문화재 보존대책은 강구하거나 촉구하지 않고 꼭 필요한 선사문화전시관 건립만 반대하고 있다"며 "보존방안 가운데 그 나마 실현 가능성이 있는 물막이 벽 설치를 다시 건의한 것이다"고 밝혔다.  강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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