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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무대에는 봄 맞이 공연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오는 22일 울산시립합창단의 오페라테 박쥐와 24일 시립무용단의 전통문화마당이 이번주 마련돼 바짝 다가온 봄의 향기를 공연을 관람하며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립예술단의 오페라와 전통 춤 공연 소식을 소개한다.

 ▲ 오페라테 '박쥐'와 함께 하는 즐거운 합창=  2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울산시립합창단의 2007년 첫 정기연주회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에서 합창 모음곡을 들려주는 무대다.
 오페라테 '박쥐'는 19세기 '음악과 환락의 도시' 빈을 무대로 펼쳐지는 귀족들의 유쾌한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돈 많은 바람둥이 은행원 아이젠슈타인, 그의 장난으로 '박쥐 박사'라는 별명이 붙은 그의 친구 변호사 팔케, 무도회에서 맞바람을 피우는 부인으로 등장하는 로잘린데, 배우 올가로 가장하여 그의 주인 아이젠슈타인을 골탕 먹이는 그의 집 하녀 아델레 등이 중심이 되어 전개되는 전형적인 희가극이다.
 당시 음악과 환락의 도시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빈의 모습을 통해 계급 사회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주제로 하는 작품으로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되었으며 오페라테에 나오는 여러 곡들의 선율을 모아놓은 서곡은 특히 유명하다.
 시립합창단 김성민 단무장은 "이번 연주에서는 비록 합창모음곡만을 소개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가사를 모두 한국어로 연주하기 때문에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오페레타 내용 전체를 충분히 상상하며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남촌(김규환 곡), 강 건너 봄이 오듯(엄긍수 곡),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아리'아아! 그이인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지옥의 불길 내 마음에 타오르네'등도 연주된다. 지휘 한성용, 반주 김혜은·강혜진. 입장료 5천원.

 ▲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펼치는 전통문화마당Ⅰ= 24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울산시립무용단이 이달부터 매월 네째 주 토요일에 진행할 전통문화마당은 궁중무용과 정악 등을 해설과 함께 선보이는 자리이다.
 전통 무용으로는 학연화대합설무와 춘앵무, 기악연주로는 대금독주로 선보일 청성곡과 만파식적, 거문고의 다스름 등이 진행된다.
 시립무용단은 앞으로 사물놀이, 부채춤, 북춤, 시나위, 해금연주 등 우리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국악동요와 전통춤사위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한다.  시립무용단 전현철 단무장은 "전통은 끊임 없이 현대의 관객들과 대화할 수 있어야 전통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면서 "어느 시점에 정체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는 무용단들의 열정을 매월 네번째 토요일 공연을 보면서 이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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