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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부터 지역 문화예술계는 바빠진다. 문화예술단체들의 정기공연과 문예회관의 기획공연, 기획사 유치공연물 등이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주말마다 계획돼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북구문화예술회관, 현대예술관, 동천체육관 등에서 환경문학제, 연극 늙은 창녀의 노래와 라이어 3탄, 인순이의 드림 콘서트 등이 마련돼 공연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독자들의 '골라보는 재미'를 위해 각 공연들을 소개한다.

# 울산작가회의의 환경문학제 = 26일 오전 10시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울산시지회(지회장 이한열·이하 울산작가회의)가 마련하는 제10회 환경문학제는 '다시, 생명이 희망이다'를 주제로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날 백일장에 이어 문학평론가 김재홍 경희대 교수 초청 생명문학 특강을 마련한다. 또 울산작가회의 회원 44명이 참여하는 생명 시사진전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생명시집 '참 황홀한 잠깐'을 발간, 참가자들에게 나눠준다.
 백일장은 현장에서 참가신청을 받으며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기념도서를 선물하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상 등을 포함 총 54명에게 부상과 함께 당일 오후 2시에 시상식을 가진다.
 
 # 북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늙은 창녀의 노래 = 26일 오후 7시30분 북구문예회관.
 '늙은 창녀의 노래'는 1995년 9월 초연된 이래 대학로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모노드라마.
 시를 고스란히 담은 노래 8곡과 전라도 사투리, 가슴을 아리게 하는 연기력으로 관객을 울리는 소금과 같은 배우 양희경의 파워가 돋보인다.
 초연의 주인공 양희경의 연기가 워낙 강렬했던 탓에 다른 여배우들이 늙은 창녀 역을 노릴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어서인지 슬프면서도 감동적이다. '진짜 인생'이 들어 있는 까닭이다. 늙은 창녀는 '꽃값'이라고 부르는 하루저녁 몸값 5,000원에 손님을 맞는 그야말로 '천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1995년 300일 간의 서울 대학로 공연에서 6만여 관객을 모으며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20여개 도시 순회 공연에서 10만명 이상이 본 연극이다. 문의 219-7400.

 # 현대예술관의 라이어 3탄= 26일 오후3·7시 동구 현대예술관.
 지난 23일부터 울산팬들에게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는 라이어 3탄은 200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라이어 시리즈 가운데 한편으로 1편과 '그 후 20년'을 다룬 2편과 더불어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들 사이에서 예매율 1위와 객석 점유율 100%를 차지하는 공연.
 3탄은 두 집 살림을 하는 남자의 작은 거짓말이 계속 커지면서 진실과 거짓이 마구 뒤섞이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리는 것을 바탕으로  '100억 4천만원이 든 야쿠자의 가방 때문에 벌어지는 하룻밤의 꿈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문의 235-2100.

 # 좋은날 음악기획의 인순이 콘서트 = 26일 오후7시30분 동천체육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대중음악가 인순이가 '콘서트-드리머'로 울산팬들을 찾는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9개 도시 투어 콘서트 7회째 순회공연이다.  
 1978년 여성 3인조 그룹 '희자매' 멤버로 활동을 시작한 인순이는 83년 '밤이면 밤마다'로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뛰어난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  '밤이면 밤마다', '친구여' 등 히트곡들은 물론 올드팝, 댄스곡, 재즈에서 트로트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거위의 꿈'을 부르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를 동시에 선보이기도 한다. '거위의 꿈'은 1997년 이적·김동률의 '카니발'이 부른 노래로 꿈과 희망을 갖게 해주는 가사가 돋보인다. 문의 256-8700.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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