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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의 발원지로 꼽힌 백운산 탑골샘으로부터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수많은 울산의 자연·문화유산을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울산MBC는 제2회 태화강 물축제를 맞아 태화강을 통해 울산의 역사, 문화적 뿌리를 밝히는 특집다큐멘터리 '탑골샘 120리 기행- 태화강 발원지를 찾아서'를 31일 오후 11시5분에 방영한다.

 

  '탑골샘 120리 기행'(연출·글 홍상순·촬영 차종환)은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해발 910m) 탑골샘(해발 550m)이라는 태화강 발원지에서부터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울산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프로그램을 만든 홍상순 기자는 "최근 태화강이 생태 환경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시민들의 자부심도 되살아 났다. 여기에 태화강은 어디서 출발했으며 또 어떻게 수많은 역사와 문화를 꽃피웠는지를 찾아본다면 지역 사랑에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프로그램은 발원지 후보인 고헌산 용샘, 가지산 쌀바위, 능동산 배내고개 등 4곳을 직접 답사하고 수량과 강 하구까지의 거리 실측 등을 통해 백운산 탑골샘이 갖는 발원지로써의 정당성을 밝힌다.
 홍 기자는 "강의 발원지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인 수량과 길이면에서 백운산 탑골샘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백운산 탑골샘 아래 마병천 계곡의 병풍바위와 가마소, 대곡댐을 짓다가 발굴된 2만점의 유적지,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 등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산적해 있는 모습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강의 발원지를 학술적으로 규명한 한강과 일본, 체코 등의 사례를 통해 강이 어떻게  문명의 강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울산MBC 제작진은 "태화강과 강의 발원지를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는 방법과 세계적인 강으로 키워가기 위한 과제 등을 함께 모색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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