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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울산수출 1천억 달러 가능하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두철)는23일 '2010년 울산수출 1천억 달러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 이같이 주장학고 각 주체별 역할과 과제를 제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의 수출실적은 452억달러(전국 수출의 15.9%)이고 2000년이후 지역의 평균 수출증가율은 17.74%, 최근 3년간의 평균 증가율은 23.17%로, 2000년 이후의 평균 수출증가율만 유지하더라도 2010년에는 1천22억달러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의 이같은 성장률은 미국과 중국의 고속 성장,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여서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울산시와 모든 경제 주체들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특히 울산 수출의 문제점은 주력 산업의 성장세 둔화와 신 수출동력 부족, 경쟁국 부상, 수출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력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기업의 투자여건 개선, 공장용지 확장, 신산업 육성, 항만 등 무역 인프라 구축, 수출기업 유치, 세계일류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상의가 이날 발표한 로드맵의 주요 내용 중 울산수출의 현황 및 문제점, 울산수출 1천억 달러 달성을 위한 전제, 울산수출 1천억 달러 달성 전략, 울산수출 1천억 달러 달성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울산 수출의 현황 및 문제점 울산의 연간 수출액은 2000~2005년까지 5년간 연평균 17.7%의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00년 200억 달러에도 못 미치던 연간 수출액이 5년 사이에 2.3배 늘어난 452억 달러 수준에 이르렀을 정도로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1억 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는 기업 42개 업체를 비롯 총 1,416개 기업이 수출을 하고 있으며, 전국 광역시도 중 2위(전체 15.9%)의 수출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울산의 인구 1인당 수출실적(4만1,500달러)는 홍콩(1인당 4만1,200달러)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울산의 주력 수출품목은 자동차(30%), 유류(24%), 화학(18%), 선박(14%), 주요 수출지역은 아시아(44%), 유럽(21%), 북미(16%)로 집계됐다. 이같은 지역 수출현황을 분석해 보면 수출주력산업의 성장 정체, 신 수출동력의 부족, 수출기업 유치 경쟁력의 약화, 경쟁국의 부상, 수출인프라의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부상되고 있다. 지역 수출의 주력품목은 자동차, 유류, 석유화학, 선박 등이지만 이들 산업의 2000년 이후 성장 추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주력품목 이외에 비철금속 분야를 제외하고는 수출성장세를 보이는 품목도 나타나고 있지 않아, 울산산업의 신성장동력의 발굴이 수출 1천억불 달성의 주요 과제라 할 수 있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구조, 완제품 중심의 수출구조, 수출상대국의 편중 등 수출저변의 협소, 중국과 인도 등 경쟁국의 부상도 울산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의 유치경쟁력 부족과 항만시설 및 산업용지 부족, 수출에 대한 지원인프라 부족 등도 당장 해소되어야 할 과제다.  ◇울산수출 1천억달러 달성 전제 2010년 울산수출이 1천억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수출5천억 달러 달성을 위한 진흥정책이 먼저 요구된다. 일류상품·일류브랜드 육성과 차세대 수출동력산업 발굴·육성을 통한 수출산업 고도화는 물론 수출금융 및 수출보험의 선진화와 무역인력 양성 등 무역인프라 확충,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신개념의 무역전략(복합무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 등 거대 경제권과 FTA를 확대하고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DDA현상 대응과 동북아지역 및 남북경제협력 강화 등 개방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 울산으로서도 2010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평균 17.2%의 지속적인 고속 성장이 필요하다. 이는 2000년 이후 울산수출의 평균증가율(17.74%)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출의 고성장 추세는 몇 가지 이유로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의 고성장세로 인한 수출 호조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공통된 것으로 우려되는 점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2005년 이후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제품 및 LCD패널의 수출급증은 이 두 품목의 경쟁력 요인보다는 제품가격상승(석유제품)과 신규공급계약에 따른 물량출회(LCD패널)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점차 수출에의 영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불균형에 따른 환율불안과 금리인상 추세 장기화, 고유가 등으로 인한 리스크, 세계화의 가속화와 함께 지역화의 빠른 전진 등이 리스크를 더욱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2010년 울산수출 1천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이같은 세계 무역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나타날 수 있는 위협요인들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울산시 모든 경제주체들이 협력해 강구하고 지역경제 체질을 강화해 나갈 때만이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울산수출 1천억 달러 달성 전략 울산상의는 울산수출의 발전전략을 6개로 나눠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주력 수출산업(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비철금속)의 고도화<발전전략 1>다. 주력수출산업의 성장 정체를 해소해 울산수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환경기술과 IT기술의 접목에 의한 첨단자동차 및 미래형자동차 개발을 위한 R&D활동을 강화하고, 조선해양산업은 신기술 접목에 의한 고부가가치선박과 해양구조물 연구·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선해양통합기술혁신센터(UMTIC)사업화 방안 모색을 제시했다. 석유(정밀)화학은 촉매·공정기술, IT·BT·NT 등 기술융합을 통한 신물질·신소재 개발을 위한 정밀화학지원센터 활성화, 비철금속산업은 기술첨단화와 원자재의 안정확보, 신시장 개척, 지식기반 산업화를 위한 비철신소재산업지원단이 전략적으로 설치되어 원활히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수출동력의 발굴 및 육성<발전전략 2>도 울산수출의 중요 전략이다. 울산상의는 미래산업인 환경산업(환경설비산업, 비점오염원 제어 및 관리기기, 환경복원시스템), 에너지산업(수소에너지, 재생재활용제품), 로봇산업(산업용로봇, 인공지능, 극한작업로봇, 가정용로봇), 전자부품·소재산업(PDP, 반도체, 전기전자부품, 신소재)와 지식기반 서비스업인 제조업 지원서비스(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광고, 산업디자인, 지능형 종합물류시스템)를 울산에서 발전 가능한 신수출산업으로 제시했다. 수출 저변 확대<발전전략 3>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내·외 수출기업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으로 수출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함과 동시에 부품소재산업의 수출기반을 확충하고 수출품목 및 지역의 다변화를 통한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울산시는 최근 3년간 총 8건의 국내기업과 총 25건의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한 바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해 수출가능성이 높은 국내 대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기업투자여건개선<발전전략 4>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산업용지 및 SOC의 확충과 산업인력, 시장개척, 노사문제 등 기업의 경영효율 제고를 위한 지원체제 및 지역산업정책의 정비가 필요하며, 공해도시라는 지역의 이미지 개선작업도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 울산상의가 최근 223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1년까지 총 497만4천평의 산업용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울산시가 해양매립이나 도시계획 변경, 임대전용공단 조성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울산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세계 일류상품 개발<발전전략 5>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있다. 이를 위해 기존산업의 고도화 및 신산업의 발굴·육성을 가능하게 할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지역 경제주체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집결해 새로운 혁신기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역혁신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앞서 전략들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 무역인프라의 지속적 확충<발전전략 6>이다. 항만시설의 부족,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의 저조, 무역진흥, 무역전시시설, 무역관련 행정서비스, 전자무역기반, 무역인력 양성기관 등의 수출인프라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신항만 조기건설 및 항만 배후산업의 육성, 울산 자유무역지정, 수출지원인프라의 확충 등의 전략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  ◇울산수출 1천억 달러 달성 로드맵 2010년 울산수출의 비전인 '수출 1천억 달러'가 달성되면 울산은 세계적인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게 되며, 울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551억 달러, 1인당 GRDP는 4만8,898 달러가 될 것이며 현재보다 약 43.4%가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시도 글로벌 기업활동의 최적도시, 동북아 중심국가의 허브도시, 산업4강·무역8강의 메카도시, 세계적인 부품·소재산업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한다. 그러나 울산상의가 추출한 2010년 울산수출 시나리오에 따르면 비관적으로는 686억불에서 낙관적으로 1,281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예측되고 있다. 상의는 낙관적 시나리오의 달성 가능성은 향후에도 과거 5년간 달성된 수출의 높은 증가율이 계속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울산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협력해 지역경제 체질을 강화해 나갈 때만이 '수출 1천억 달러'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오토밸리 2단계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 조선해양통합기술혁신센터(UMTIC)의 공동모색, 비철신소재산업지원단 울산 설치, 강도높은 혁신클러스터화 사업 지원,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 차질없는 울산신항만공사 진행, 각종 수출지원 인프라 확충의 추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수출지원기관(울산상의, KOTRA울산무역관, 한국무역협회울산지부 등 15개 기관)은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해외통상지원팀의 인력 보강 주요 거점 국가별로 특성화된 협력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지역산업마케팅지원사업의 활성화 및 수출 중소기업을 발굴·육성을 추진해야 한다. 기업도 발전적이 노사관계 형성과 수출품목 다양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연구개발 투자 강화 등 차별화된 수출 전략을 세워 울산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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