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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구 북구청장은 28일 오전 10시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 중견관리자 양성과정에서 'CEO구청장과 울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해 수강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강 구청장은 지난 7월 민선3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도입,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계약심사제 등 행정에 민간경영기법의 도입을 중심으로 강의했다. 강 청장은 민간 경영기법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최근 세계화의 진행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경영화가 중요한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랜 경영의 틀을 정립하고 효율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전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간경영기법에서는 확실한 조직목표를 추구하고 비용절감과 고객만족을 지향하며 강력한 리더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 청장은 행정에 있어 '분 관리'에 대해 강조했다. "분 관리란 행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간경영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라 말하고 "행정에 비용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행정환경 변화에 시간경영으로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구에 대한 적용과제로 '경영행정시간제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인간의 집중력 한계 평균시간이 2시간 정도인 것을 감안해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를 경영행정시간제로 정하고 밀도있는 구정업무 수행으로 직무의 충실을 기하고 실효성과 창의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여유시간은 전문지식을 함양하거나 자질향상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정에 민간경영기법 도입에 따른 운영기준 설정에 대해서는 △기본업무 이외의 업무에 대한 경영행정 시간외 실시 △대면결재 시 사전 예약 실시 △시간 자원의 효율적 운영 △각종 업무추진에 시간부담의 필수적 고려 등을 지적했다. '행정의 생산성 제고'에 대해서는 능력과 성과 존중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획일적 인력관이에서 벗어나 개별적 인력관리가 이루어져야 함을 설명했다. 북구청이 지난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계약심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기업의 원가관리팀이나 통합구매부에서 시행하던 사무를 행정에 도입한 것"이라며 "각종 계약 이전에 발주부서가 산출한 소요금액에 대해 정밀한 원가분석을 실시해, 소요금액을 심사?조정하는 제도"라 설명했다. 심사내용은 △각종 공사의 원가계산, 설계변경 타당성, 물품구매?제조의 원가적정 여부 △과다설계, 공법변경에 의한 절감 △불합리한 기준 개선 등이다. 계약심사제 도입의 사례에 대해 강 청장은 "전국에서 서울시가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2003년 656억원을 절감한데 이러 지난 2005년에는 135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심사제는 울산지역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며 전국의 자치구 가운데 대구광역시 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것이다. 계약심사 대상은 공사의 경우 1000만원 이상, 용역은 500만원 이상, 물품은 100만원 이상이다. 예산절감을 통해 남은 금액은 소규모주민숙원사업, 사회복지예산, 교유경비지원 등 필요한 재원으로 사용될 것이라 설명했다. 강 구청장은 이와함께 △청년실업문제 △전문성과 어학능력 배양 △리더십 배양 △끊임없는변화와 도전정신 △상생의 신노사문화운동 등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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