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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국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울산항이 동북아 액체화물 허브항 및 상업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고도의 효율적인 항만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체선·체화없는 항만, 생동감 넘치는 항만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한편 선박이중 접안과 야간입출항 확대 등 항만운영 제도를 개선해 관 주도의 항만정책에서 벗어나 항만고객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 울산항만공사의 출범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울산신항 건설사업의 적기 추진을 적극 지원하는 등 울산항 발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기로 했다.  △ 지난 한해 동안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거둔 성과는. - 울산해양청은 지난해 1월 '기업형 책임운영기관'으로 힘차게 출범했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불합리한 관행과 불필요한 일을 발굴해 개선했고, 근무환경 변화를 통해 공직마인드의 변화를 가져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행정적으로는 딱따구리 제안제도(142건 제안, 31건 채택)와 청소년 해양체험 프로그램(24회 2,800명 참여), 민원사무처리기간 단축(8개 분야 239건 법정처리일수 대비 75% 단축) 등을 통해 행정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항만생산성이 크게 제고되어 해양수산부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항만운영개선분야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우수항만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봅니다.  △ 올해 울산해양청의 현안사항은. - 올해 하반기에 울산항만공사(UPA)가 출범합니다. UPA 출범으로 항만행정 서비스의 이원화가 불가피합니다.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현재 정부 현물출자를 위한 국유재산(토지 432필지, 건물 62건) 8,600억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중입니다.  또한 UPA 출범으로 개편될 조직에 맞도록 인사 및 사무환경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와 '기업형 책임운영기관' 지정 해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UPA 출범에 따라 신청사 신축계획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지난 1976년 건축된 울산해양청은 청사 노후로 인해 그동안 신축을 준비해 왔으나, 울산시와 UPA 등의 공동사옥 신축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지난해 수산물 단체급식으로 전국 수산어민들이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바다사랑, 어업인사랑'운동이 지역 어민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계획은?  - 어가하락 및 소비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바다사랑 어업인사랑 단체급식 운동'을 전개, 이 사업에 21개 기업체 20만명이 참석해 수산물 41.4톤을 소비해 어가안정 및 정부비축예산 1억5,000여만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기존 공무원적 사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세일즈 마인드와 열정 없이는 이루기 힘든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해역에 적합한 양식품종을 적극 개발해 지역 양식어업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품종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도 '바다사랑 어업인사랑'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방안을 구상중에 있습니다.  △ 울산해양청은 그동안 항만운영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항만이용자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올해 새롭게 변화하는 항만 운영은. - 울산해양청은 운영효율 향상을 통한 항만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육상과 해상에서 동시 하역할 수 있는 '선박 이중접안' 도입·운영했으며, 이 결과 168척의 선박이 22만톤의 화물을 적기 처리함으로써 직·간접 비용 32억원을 절감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Just-in-time port' 구축을 위해 '울산항 이용선박 재항시간 및 발생 비용 조사·분석'을 했으며 이 자료는 부두별 체선관리, 야간 입출항 확대 등 운영효율 제고를 위한 항만운영 개선사업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선박 이중접안 하역 대상 선박을 기존 8,000톤 급에서 1만5,000톤급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입항 1만톤, 출항 2만5,000톤급까지 제한했던 선박 야간입출항을 입항은 2만5,000톤, 출항은 모든 선박으로 확대해 항만물류를 원활히 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유부두 시설 및 대체부두 축조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공장부지난을 겪고있는 조선업체들에게 부지를 조성하고 국가도 효율을 잃어버린 부두가 제 기능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 울산항은 지난해 3년만에 컨테이너 처리량이 늘어나는 등 상업항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보였는데. - 지난해 울산항 사상 처음으로 컨테이너 35만TEU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액체전용항만인 울산항이 산업지원항에 이어 상업항으로의 도약에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앞으로 지역 대규모 화주인 현대자동차와 KP케미칼, 노블리스코리아 등의 기업체들이 부산항이 아닌 울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주들이 울산항을 이용하는데 가장 편안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항만운영위원회의 자금과 정부예산을 적절히 활용해 신규 물량은 물론 부산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는 컨화물 등을 울산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포트세일즈를 강화하겠습니다.  △ 울산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항만배후단지가 지난해 연말 고시됐다. 앞으로 이 일대 13만8천평에 대한 배후단지를 어떤 식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인가?  - 울산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하역·유통·생산·재가공 등의 물류시스템을 한데 아우러는 항만 배후단지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항만활성화에 따른 항세확장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지역 첫 배후단지는 울산시 남구 용연동 신항 북측매립지 일대인 용연지구 앞 바다로, 83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복합물류시설(7만8000평)과 지원시설(1만8000평), 공공시설(4만2000평)을 갖추고 오는 2011년까지 개발됩니다. 항만배후단지는 항 인접 지역에 적정 규모의 복합 물류단지를 지정·조성해 영남권의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고 항만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지원기능을 제고하고 향후 환동해 해상물류 중심기능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울산항은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항으로 산업단지 등에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과 생산제품의 적기 수출지원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과 항만관련 산업육성 등으로 울산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울산항의 역할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확대·발전하도록 동북아 액체화물 중심항만으로 특화·육성 중에 있으며, 처리화물의 대부분이 액체화물임에 따라 안전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국가와 울산지역 발전에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불편·애로사항이나 해양수산 발전을 위한 의견을 주시면 최선을 다해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을 계속 사랑하고 아껴 주시기 바랍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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