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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무엇보다도 노사관계 합리화와 고용안정, 산재예방에 역점을 두고 노동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강종철 울산노동지정창은 2007년을 '원칙'이 서는 노사관계 형성의 원년으로 삼아 합리적인 노사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정규직, 파견 등에 있어 실질적인 권리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임·단협 교섭이 분배위주에서 고용안정이나 능력개발, 안전과 보건 등이 핵심이 되도록 지도하되 법과 원칙을 통한 일관된 행정으로 불법적인 관행을 반드시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고용지원센터를 허브로 민간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파트너쉽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에게 다가가는 노동행정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재 취약계층에 대한 클린사업, 작업관련성 질환에 대한 예방지원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원하겠으며, 또한 적극적인 교섭지도 등을 통해 노사관계가 안정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울산노동지청의 주요업무 추진실적은. - 울산노동지청은 지난해 3월 기존 노동사무소에서 지청으로 승격된 후 보다 수준높은 노동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 근로자 권리구제, 노사관계안정, 고용안정사업, 실업자 구제 및 산업재해예방사업 등을 착실히 추진한 결과, 실업자 6,000여명을 취업시켰고, 7,800여명을 직업훈련했습니다. 실업급여 지급, 고용안정사업 및 직업능력개발사업 등에 총 8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고용지원센터 방문객이 5만여명에 달했습니다. 울산대학교, 춘해대학교, 울산과학대학 및 한국폴리텍대학 등 4개 대학과 지역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여 청소년 직업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또한 임금, 퇴직금 등을 지급받지 못한 근로자들에 대하여도 적극적으로 권리구제 활동을 펼쳐 3,800여명의 근로자에게 92억원의 체불임금을 청산하여 체불근로자들의 생활안정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 지난해 노사분규와 산재사고는. - 지난해 노사분규는 2005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한14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성을 갖고 지도함으로써 큰 무리없이 조정 타결되었습니다. 비정규직, 여성, 연소자, 장애인 및 외국인 등 근로조건이 취약한 계층에 대하여 노동관계법 준수실태를 지도점검하여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400여개 위반사업장을 적발하여 시정조치하였습니다.  산재율은 전국평균보다 다소 높았으나, 작업환경이 취약한 사업장을 집중 지도점검하고, 교육을 강화하여 전년도에 비해 15% 감소시켰습니다.  ◇ 올해 울산노동지청의 중점추진계획은. - 무엇보다도 노사관계안정에 주력하겠습니다. 산별노조 전환사업장 확대에 따른 임·단협방식 지도, 매년 반복적으로 분규가 발생하고 있는 취약사업장에 대한 특별지도, 석유화학업종 등 구조조정 예상업체에 대한 갈등요인 해소 지도 등 지역실정에 맞는 노사관계 안정대책을 면밀히 강구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보호입법 등 금년부터 노사관계 선진화 입법이 시행됨에 따라 법 시행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취약계층 및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근로조건 보호 및 차별시정과 체불근로자 임금청산 등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행정을 펴겠습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전년도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는 청년층을 위한 YES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지역 기업체와 산업현장의 실정에 맞고 지역 인력수요에 부합하는 실업자 훈련의 특화과정을 공모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 18년 동안 시행되었던 산업연수제가 금년부터 전면폐지되고, 외국인력 도입제도가 고용허가제로 일원화됨에 따라 산업연수생을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체가 인력난을 겪지 않도록 인력수급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산재 예방에 대해서는.  -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대규모 사업장은 가급적 노사자율에 맡기고, 작업환경이 취약한 50인미만 사업장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효율적인 산재예방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특히 추락사고가 다발하고 있는 조선업 등 일부 취약업종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도감독으로 사망재해를 감소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시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친숙한 노동행정 구현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노동행정종합컨설팅 제도를 보다 확대·시행하여 법과 제도를 잘 알지 못하여 권익이 침해되거나 제도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고, 노동행정관련 각종 신고절차와 지원제도를 상세히 안내하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가 독립청사를 마련·이전한다는데, 향후 센터 운영방안은.  - 3월말경 남구 삼산동에 10층 규모의 독립청사를 마련하여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고용지원센터의 기능을 대폭 확충하여 전문적, 종합적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명실공히 센터가 지역 고용네트워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체 청사확보를 계기로 고용지원센터의 시설과 공간을 고객 및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 '직업생활의 쉼터'로 제공해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고용지원센터'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 지역의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금년도 우리경제는 4% 중반대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됨에 따라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과정에서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여지가 크고, 그 외 비정규법, 선진화법 등 새로운 제도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지청 전 직원들은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근로자와 사업주 그리고 시민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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