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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부도서관(관장 박미영)이 겨울방학 특강에 참여한 아이들의 작품전시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도서관은 이번 겨울 방학동안 지역내 유아(6~7세) 및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강좌를 통해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총 8개 강좌를 개설했다. 모두 200명을 모집하는 강좌에는 700명이 지원해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였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일정으로 동부도서관 제1문화강좌실(1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작품전시회'에는 아이들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정교한 수작들이 많이 선보였다. 특히 작품마다 깨끗한 동심이 느껴지기도해 웃음을 짓게 만들고 있다. 행복한 독서활동 강좌. 이는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워주고, 책을 읽고 느낀 점들을 올바르게 정리해 나만의 생각과 지식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독후활동 수업으로, 매주 다양한 독후활동수업으로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좌에는 독서엽서 만들기, 인물탐구수업, 나만의 별자리 만들기, 나의 뿌리찾기, NIE 수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서윤 어린이는 나의 뿌리찾기에서 '할머니-따뜻하게 대해주신다. 작은 아빠·엄마-돈을 많이 주신다'고 표현. 임유하 어린이는 생각을 키우는 NIE에서 '돈을 훔친 개미'라는 제목으로 신문의 사진과 함께 이같은 글을 달아놓아 아이들만의 창의력과 유머를 표현했다. 1. 개미가 한 부잣집의 돈을 훔친 것을 배짱이가 알게 됐습니다. 2. 그 돈으로 가전제품, TV와 컴퓨터를 사게 됐습니다. 3. 노무현 대통령이 재판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4. 재판결과 개미는 남의 돈을 훔쳤으니 종아리를 맞아야 한다고 해서 종아리를 맞아 다리가 퉁퉁부었습니다. 둘째 재미있는 글짓기. 다양하고 재미있는 글짓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글짓기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수업으로 편지글 써보기, 소망일기, 동요가사 만들어보기, 책을 읽고 독후감상화 그리기, 책을 읽고 마인드맵 만들어보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소망일기에는 동생이나 강아지 등이 갖고 싶다거나 돼지꿈을 꾸고싶다, 날씨가 춥지 않았으면 한다는 아이들의 소망이 담겨져있다. 기억에 남는책 읽고 독서엽서 만들기에 김송향 어린이는 '보내는 사람-놀부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싶은 송향이가, 받는사람-욕심쟁이 놀부'라는 앞면에 '난 니가 나오는 책을 읽었어. 넌 왜 그렇게 화를 내고 욕심을 부렸을까. 니가 그럴 때마다 나는 참 니가 미웠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어. 흥부에게 친절하게 잘 대해주고 오순도순살며,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놀부가 되면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할꺼야. 놀부야 앞으로 내가 말한 것을 지켜야 해. 꼭이야.'라고 적어 순수한 동심을 느낄수 있다. 셋째, 엄마와 함께하는 칼라클레이. 클레이(독성이나 환경호르몬이 없는 초경량 점토)를 가지고 엄마와 함께 만들어보는 수업으로 연필꽂이, 과일포크, 메모꽂이, 햄스터캐릭터인형 등을 만들어 마치 전문가의 작품으로 보일만한 실력을 뽐냈다. 두 자녀가 4년째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는 강미경(35·여)씨는 "경쟁이 치열했는데 운좋게 두 아이 모두 특강을 수강할 수 있었다"면서 "아이들 작품이 전시되는데다 강좌내용이 알차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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