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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렁 새악씨 쌀' 작목반장 방우일씨(70)씨는 친환경 쌀을 재배한다는 자부심에 고된 농사일의 시름을 잊는다.
 일반 쌀을 재배하던 때보다 소득이 높아진 것도 신바람 나지만 더욱 방 반장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바로 소비자들의 믿음과 호응이다.
 "우렁이 농법을 도입해 농사를 지으면서 도시 소비자들과의 거리가 좁아진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는 방 반장은 "우렁이 농법을 견학하러 오는 도시 소비자들과 정이 들어 농사를 지을 때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이 더 해진다"고 말했다.
 '우렁 새악씨 쌀'은 부산, 울산지역 20여개의 유치원 급식소에 주로 판매되는데 그 인연으로 우렁이를 방사하는 모내기 철에는 유치원생 2천여명이 찾아와 직접 농사일 체험을 하기도 하고 가을에는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재롱잔치를 열기도 한다고.
 어린이들은 물론 대학생들도 농촌봉사활동을 위해 많이 찾아오고 있어 도시 소비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따로 마련해 놓았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50여평의 편의시설은 1천500만원을 들여 샤워시설 등을 갖춰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도시와 농촌간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그 중심에 '우렁 새악씨 쌀'이 있는 것이다.
 방 반장은 "소비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가지 밖에 없다"며 "정말로 제초제, 농약 등을 안쓰고 농사를 짓냐는 분들도 있는 데 그런 의심을 버리고 믿어 주기만 하면 힘든 농사일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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