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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태화강이 물축제와 태화강 수영대회를 통해 수상 스포츠의  도시 라는 울산의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다.<울산신문 사진DB>

 태화강이 수상 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태화강은 갈수기를 제외하면 하류까지 1~2등급의 수질을 보이고 있을 만큼 깨끗한 강으로 변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태화강 수영대회 '친환경 울산 브랜드'로
 
 지난 2005년 8월 7일. 태화강에서 역사적인 제1회 태화강 수영대회가 열렸다. 가정 오수관 연결사업과 태화강 준설공사를 거의 마무리 지은 울산시는 태화강에서 수영대회를 여은 거의 도박에 가까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울산시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연어가 돌아오고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울산의 진면목을 알리기 위해 이 대회를 준비했다. 시민들의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치러진 수영대회는 6백여병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태화강 용금소~크로바아파트 앞까지 왕복 2㎞구간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은 '물고기와 함께한 강 수영의 묘미'를 극찬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열린 제2회 대회에는 참가자가 배로 늘면서 전국적인 규모의 대회로 발전했다. 울산시는 2회 대회 때부터는 수영대회와 아울러 '태화강 물축제'를 함께 열어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올해 6월 3일 열린 제3회 대회는 참가자가 더욱 늘어 남자 1523명, 여자 571명 등 모두 2,094명이 강수영의 묘미를 즐겼다. 특히 참가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해 대회에는 10대에서부터 60대까지 연령별로 10개 부로 나눠 치러야 했다. 수영대회가 열린 하룻동안 전국의 수영동호인과 수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카누협회 공식 첫 경기 '태화강용선대회'
 
 올 물축제 기간동안 열린 제1회 태화강배 용선대회는 물축제가 열린 3일 내내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선수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경기외에도 '시민화합' '노사화합' 경기가 열려 시민 화합의 스포츠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올해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회에는 전국 시도 선수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돼 태화강 수영대회와 함께 울산의 상징 스포츠가 될 가능성을 남겼다. 특히 지역 각 기업체에서 20개 팀, 각 기초단체의 읍·면·동 단위에서도 43개팀이 참가해 화합을 과시했다.
 레저스포츠인 용선대회는 선체 앞 부분에 용 머리 모양의 화려한 장식물이 붙어 있는 배를 이용, 10~20여명의 사람들이 고수(鼓手)의 북소리에 맞춰 동시에 노를 저어 250m, 500m등 일정한 거리를 빨리 통과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대한카누협회의 첫 공식 경기로 치러진 태화강 용선대회는 해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대회
 
 물축제 기간인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태화강 일원에서 열린 제1회 태화강 전국수상스키·웨이크보드 대회는 시속 60㎞에 가까운 빠른 속도로 물 위를 시원스럽게 질주하는 스키어들의 묘기가 펼쳐져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 대회에는 정규 대회 선수 30명을 비롯 동호인대회에도 20개 클럽이 참가하는 등 모두 500여명이 기량을 펼쳤다. 특히 도약대를 밟고 40~50m를 날아가는 '점프' 경기와  5인이 한 조를 이룬 바나나보트 경기 도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물축제 기간에는 이들 경기외에도 제1회 전국 태화강 전국 마라톤 대회가 모두 1,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 대회는 태화강둔치에서 십리대밭을 거쳐 신삼호교를 돌아오는 하프코스(21.0975㎞)로 열려 참가 선수들이 태화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울산시는 수상스포츠 위주로 치러진 올해 물축제행사에 10만명 기량이 참가하거나 관람한 것으로 집계했다. 3일 동안 이뤄진 행사로는 엄청난 성과일 수 밖에 없다.
 울산시는 태화강에서 열리는 이들 수상스포츠 행사를 1회상이 아닌 매년 개최해 태화강을 시민들에게 친숙한 자연공간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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