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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은 울산의 도로정비 기본계획 용역조사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94개 노선망을 추가로 구축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17일 용역최종보고회를 통해 울산시 미래 도로망 정비 기본계획을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하고 고속도로(4개 노선), 지역간 도로(6개 노선), 도시고속도로(5개 노선), 주간선도로(27개 노선), 보조간선도로(52개 노선) 등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진은 삼산로 정체. 울산신문 자료사진.

 

 한국교통연구원은 울산의 도로정비 기본계획 용역조사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94개 노선망을 추가로 구축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17일 용역최종보고회를 통해 울산시 미래 도로망 정비 기본계획을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하고 고속도로(4개 노선), 지역간 도로(6개 노선), 도시고속도로(5개 노선), 주간선도로(27개 노선), 보조간선도로(52개 노선) 등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는 도시 여건변화 및 장래 발전방향에 따른 도로망 체계 개편안으로 최적도로망을 구축하고 건설·운영방안 및 투자사업계획에 따른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울산시는 연구원의 이같은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12월 용역을 완료하고 울산시의회 보고에 이어 중앙부처(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서 교통축·순환·우회로 부족

 ○…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해를 기준년도로 '울산시 도로정비 기본계획'에 따른 용역을 실시한 결과 울산은 인구 110만의 국내 7대도시로 택지개발, 혁신도시 등 급격한 도시공간구조의 변화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울산은 광역간선 2개 고속도로와 5개 국도, 1개 국지도를 확보한 상황으로 남북축 위주의 도로망 발전에 따라 동서축의 도로망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도시내 간선 32개, 보조간선 153개로 도심내 단구간이 많아 통과교통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역 간선도로망의 경우 동서 교통축 및 순환·우회도로가 부족하고 물동량 처리 고속화 배후도로가 없어 도시 통과교통이 발생함에 따라 도심의 혼잡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 내부 간선도로망의 경우 도로 기능 및 위계가 불분명하고 도로기하구조가 불량, 연계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 사업비 16조2,232억원 필요

 ○… 울산시 도로망이 현재 갖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이 장래 여건 변화 및 교통수요를 예측한 결과 경부고속도로, 울산고속도로 및 국도 24호선, 산업로 등 광역간선도로는 지역간 광역교통 수요확대로 인해 포화 용량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로와 삼산로, 아산로 등 도시 간선도로도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도시내부 교통혼잡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도로의 기능상 간선과 지선을 명확히 구분짓는 위계를 정립하고 동서축 우회도로를 확대하는 한편 순환망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도시고속화 도로가 도입되고 필요시 입체 교차가 추진되는 한편 중복을 배제하고 여건을 고려한 노선 변경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오는 2021년까지 도로정비계획을 단기·중기·장기 단계별로 나눠 94개 노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도로정비계획이 필요한 사업비는 총 16조2,23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울산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모두 4조5,07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부문 투자가능 재원은 사업 예정기간 동안 약 2조원으로 2조5,465억원의 재원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시는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방안으로 국가지원 사업 대상을 적극 발굴하고 민자건설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11년까지 36개사업 단기 추진
 ○… 울산시의 도로정비계획은 단계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011년까지로 계획된 단기계획은 이미 공사 중이거나 정체구간을 개선하는 사업 등으로 단거리 공사나 확장 및 개선사업이 우선순위로 진행된다.
 신송정교와 신상안교를 잇는 산업로 확장 사업 등 총 36개 사업이 추진되는데 사업비는 총 2조3,15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중 확장·개선사업은 14개, 개설사업은 22개가 이뤄질 예정이다.
 단기계획이 완료되면 울산시는 2016년까지 동서축을 신설하고 우회도로 및 순환 기능도로를 구축하는 중기계획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부순환도로 개설(2차) 등 28개사업(확장·개선 8개, 신설 20개)이 추진되는 중기계획에는 총 사업비 10조7,812억이 소요될 것으로 산출됐다.
 완벽한 순환 우회도로 형성, 장거리 노선망 신설 등이 이뤄질 장기계획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예정돼 있다. 동천제방 겸용도로(우안제) 개설 등 30개 사업에 총 3조1,26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내다보고 있다.  김지혁기자 usj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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