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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울산시 북구지역의 자전거 전용도로 망이 확대됨에 따라 북구는 생활속 자전거 명품도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울산시 북구가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힘껏 페달을 밟고 있다. 
 북구청은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2년 35억여원을 자전거 전용도로 사업에 투입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확산에 힘을 기울였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북구청은 지난 2006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자전거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오는 2009년까지 분권교부세를 연차적으로 지원받게 된 북구청은 2012년까지 총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25㎞ 길이의 자전저 전용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될 경우 북구는 사통팔달의 자전거 길을 갖추게 된다.
 특히 지역에 대규모의 자동차 산업단지와 공단이 위치해 있는 만큼 주민들은 출퇴근을 비롯해 여가 생활에 있어서도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중산동 기적의 도서관에서 천곡교 일대 3.3km 구간인 흰색 아치모양의 약수자전거 도로 등 동천 일원의 자전거 도로는 전국 자치단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자전거 도로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가는 자전거 명품 도시 북구의 길은 현재 '일방통행'이다. 

 

   11개 노선 총 32.7㎞…이용인구 지역 최다
 ○… 울산에서 가장 많은 자전거 이용 인구를 자랑하는 북구에는 11개 노선, 총 연장32.7km의 자전거도로가 구축돼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총 길이 25km의 북구일원 자전거 전용도로개설사업은 현재까지 동천일원 13km까지 진행됐다.
 북구청은 내년까지 울산공항확장 부분 4km를 태화강 산책로와 조깅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와 효문공단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화봉택지지구내 1.9km 자전거도로, 신상안교∼시례 구간, 신답교 코아루아파트 구간, 화봉지구 내부도로 등을 계획중이다. 또 구·국도 31호선을 중심으로 한 12km의 자전거도로 개설은 사업 마지막 단계에 추진될 예정이다.

 

   주민 자유롭게 이용할 '프리바이크' 추진
 ○… 북구청은 '프리 바이크'(Free Bike)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의 표준안 마련 때문에 다소 지체되고 있지만 시행될 경우 주민들의 편의에 따른 자전거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 바이크는 특수 자전거를 제작해 관공서·쇼핑센터 등에 대여소와 보관대를 설치한 뒤 주민들이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위해 북구청은 100대의 자전거를 구입할 예정이다. 또 관공서, 쇼핑센터 등지에 자전거 대여소 9개소를 지정, 100대의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구청에서 마련한 자전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레탄·황토 등 활용 친환경 경관 조성
 ○… 자전거도로 개설에 따른 제반사항도 중요한 만큼 북구청은 투수콘, 우레탄, 황토 등 여러가지 재료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경관을 조성 중이다. 또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도 꾸준히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자전거도로로 차량이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내문 설치, 차량 통행금지 유도, 자전거 통행시 사고예방을 위한 볼라드의 반사지 설치 등도 추진하고 있다.  반웅규기자 ranton@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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