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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년전까지만 해도 불룩한 복부비만이 부와 인격의 상징이라 하며 부러워하는 분위기였다.  요즘에는 "못생긴 건 용서해도 살찐 것은 용서 못한다"라 할 정도로 우리들의 신체에 대한 체형개념이 바뀌었다.  이는 세간에 풍유하는 남녀간 상대방에 대한 성적매력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과거에 우리가 못살아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절에는 그저 부유한 풍요로움이 이성간의 매력으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일인당 국민소득 만 달러 시대를 지나면서부터 당장의 먹거리가 인생의 목표가 아님을 깨우치게 되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과 엔조이가 우선되는 웰빙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비만한 성인의 경우 단순히 외형상 시각적 이유만으로 성적매력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기능도 함께 떨어진다. 남성의 경우 초기에는 지방의 축적과 함께 근육이 줄어들고 고지혈증, 당뇨병, 동맥경화증, 협심증, 고혈압, 지방간 등이 동반되어 성적 스테미너가 떨어진다.  그리고 테스토스테론과 알도스테론 같은 남성호르몬 등 다양한 내분비환경의 언밸런싱으로 성기능의 조기노화가 급격히 나타난다. 따라서 성욕(리비도)부터 둔해지며 성교를 하더라도 성감, 발기, 사정, 절정 등의 전 과정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비슷한 과정을 밟으나 신체 국소부위의 군살이 셀룰라이트로 자리 잡으면서 피부가 귤겹질처럼 표면이 거칠고 쳐진다. 따라서 비대한 거대유방이 탄력 없이 쳐지고 배와 허리 뿐만아니라 생식기가 있는 회음부와 둔부의 비개살로 인해 성적매력을 잃게 된다.  그 결과 상대로부터 충분한 전희나 스킨쉽의 제공을 못 받아 그저 삽입위주의 단편적, 의무적 성교만 반복하기에 상호간에 친밀한 성적 만족도가 없어지기 십상이다. 특히 비만한 여성은 남성호르몬이 증가하여 남성에 대한 성욕(리비도)을 잘 못 느끼게 되며 성교 시에도 분비물의 부족으로 질건조증, 성교통이 잘 생겨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경우가 매우 어렵다.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는 세끼식사 외에 군것질을 삼가야하며 특히 석식 후 먹는 식습관을 철저히 통제하여 야식증후군을 막아야 한다.  유산소운동과 평소활동량을 늘리는 생활습관을 가지며, 술담배 및 인터넷게임과 도박 같은 집착성 취미생활이나 기호품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성행위에서는 급격한 삽입보다 30분 이상을 손과 입 등을 이용하여 충분한 애무와 전희를 한 후 다양한 성적 체위를 구사하는 게 도움이 되며, 정신적으로는 상대에 대한 성적환상을 그리면서 성교를 갖는다면 어렵지 않게 오르가즘(카타르시스)을 느낄 수 있겠다.그래도 충분한 다이어트가 안 되고 성기능개선이 안되면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양한 비만체형치료법과 웰빙성의학치료법이 개발되어 있다. 드디어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이때면 고칼로리 음식과 고농도의 알코올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것들은 비만과 성기능 개선에 역행이다. 여기에 드는 비용을 불우이웃이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게 어떨지 화두를 독자에게 던지고 싶다. <이바담그룹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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