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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뇌혈관외과학회(회장 이동열)가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7가지 오해'를 20일 발표했다. 이들 오해는 학회가 올해 '뇌건강의 해'를 맞아 뇌혈관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벌이면서 파악된 것이다. 학회의 도움말로 '뇌혈관 질환에 대한 7가지 오해'를 정리해 본다. ▷ 신체마비 증상은 한번 생기면 회복이 어렵다? = 뇌조직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뇌기능이 재배치돼 신체마비 현상은 수개월에 걸쳐 상당히 회복될 수 있다. 2차 재발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예방적 수술 역시 임상 증상을 70% 까지 호전시켜 준다. 뇌혈관 질환 회복률을 높이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도움이 된다. ▷ 두통, 어지럼증, 뒷목이 뻣뻣하면 뇌졸중? = 두통과 어지럼증,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있다고 반드시 뇌졸중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과 구토를 동반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신체의 감각이나 운동의 이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뇌졸중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함부로 자가 진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아이나 젊은 사람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소아에서는 모야모야병이, 10~30대에서는 뇌혈관기형이 뇌출혈이나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성 뇌출혈 환자의 21.4%가 40대 이하의 젊은 층이었다. 뇌동맥류도 40세 미만 환자가 12.7%로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았다. ▷ 뇌출혈에는 치료약이 없다? = 뇌경색의 경우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뇌출혈에는 그동안 치료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혈액응고에 효과가 있는 혈우병 치료제가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재출혈을 막아 환자의 사망과 후유증을 줄인다는 치료 효과가 밝혀지면서 뇌출혈의 약물 치료가 일부 가능하게 됐다.  ▷ 응급조치로 손을 따거나 우황청심환을 먹여야 한다? =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의식을 깨우기 위해 뺨을 때린다든지 심하게 흔들어 깨우는 행동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가 된다. 손가락을 따거나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손가락을 딸 경우 통증으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것도 기도를 막아 질식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 뇌졸중과 치매는 같은 병이다? = 뇌졸중과 치매는 다른 병이다. 그러나 뇌졸중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전반적으로 뇌기능이 떨어져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러 곳의 뇌혈관이 막혀 있거나, 뇌출혈이 뇌의 중요한 부위 또는 광범위한 부위에서 발생하면 뇌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능이 마비돼 치매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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