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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가을~초겨울에는 아이들이 기관지염에 걸리기 쉽다. 특히 급성 기관지염의 경우는 두 돌 이하의 아기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 만성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함께 (모)세기관지염도 영아들에게 발병하기 쉬우므로 발병 후 경과 및 진단에 대한 상식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급성 기관지염은 5~10일정도 앓고 나면 차츰 좋아지고 (모)세기관지염은 기침이 심해지기 시작하면서 2~3일 가량이 가장 힘든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증상 자체도 심하지만 식욕 저하로 인한 탈수와 무호흡 발작이나 저산소증에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10여 일간에 걸쳐 차츰 좋아지고 세균성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모)세기관지염을 앓은 유아의 상당수가 소아기 전반에 걸쳐 기도의 과민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자주 바이러스 감염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관지염은 증상과 진찰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반복되는 기관지염일 경우 원인을 주의 깊게 찾아봐야 한다.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는 기관지나 기관지 혈관 음영이 증가하지만 이 검사만으로는 초기의 폐렴과 구분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급성 (모)세기관지염의 방사선 검사 소견은 공기가 팽창된 사진과, 폐에 흩어진 증가된 음영을 볼 수 있고 혈액 검사나 비인두 배양 검사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모)세기관지염이 통상 3회 이상 반복되어 재발할 경우에는 기관지 천식, 기도내 이물, 울혈성 심부전증, 유기 물질 중독, 낭포성 섬유증, 폐색성 폐기종을 동반한 세균성 폐렴 등과 감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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