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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는 울산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꽃샘추위가 지나가면 완연한 봄이 찾아오게 되는데 봄과 함께 불청객도 찾아온다.
 바로 '황사'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황사현상은 평년보다 많이 나타나고 특히 4월에 잦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황사로 인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 지고 황사가 극심해 지는 계절을 맞아서는 신체 중 가장 예민한 '눈'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울산성모안과 성명경 원장의 도움말로 황사관련 안과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인하여 결막염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황사에 함유된 중금속과 오염물질들이 눈에 들어가 눈 흰자위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을 주게 되는데 증상으로는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 되고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한 이물감이 느껴지며, 각막상피가 벗겨져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완화시킬수 있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자극으로 인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
 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제재의 안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약물들은 오래 사용하면 백내장, 녹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원인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에는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안과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미용의 목적으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렌즈 표면에 붙은 먼지 등이 결막이나 상처를 자극해 눈병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황사현상이 발생하는 날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꼭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황사로 인한 안과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우선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급적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것이 좋고, 외출 할 때에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몸을 청결히 하고 특히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애완견울 키우는 가정의 경우 황사가 발생 할 때는 동물의 털에 황사먼지가 묻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애완견을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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