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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현대인들은 피로가 쌓여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피로를 풀기 위한 투자를 하기 어려워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경우다 많다.
 '만성 피로'와 함께 봄철 가장 발병하기 쉬운 질병으로는 '기관지 천식' 있다.
 올 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이들 질병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생활속에서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피로는 몸이 보내는 신호음
 ◇만성피로
 만성피로에 대한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피로'는 우리에게 해롭기만 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피로는 우리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피로한 상태에서는 정신적인 집중 능력뿐만 아니라 신체적 활동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자동차로 치면 연료가 떨어지고 있다는 경고등이다. 이럴 때에는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하듯이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거나, 수면을 취하거나, 휴식을 해야 한다.
 만일 피로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활동하게 되면 집중력이 낮아지고 체력이 저하돼 업무효율이 매우 저하되고 저향력이 약해져 질병에 걸리기 쉽다.
 피로의 일상적인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사, 부족한 수면, 잦은 회식과 음주, 과도한 업무량, 부족한 운동, 지나친 스트레스와 걱정 등으로 인해 피로가 만성화되기 쉽다.
 울산대학교병원 정신과 안준호 교수는 "피로는 주관적인 느낌이므로 측정하기가 힘들고 기분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며 "근거가 부족한 드링크나 보약 등 개인적인 비법이나 건강식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피로의 신호음을 잘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일상생활에서 만성피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1.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라.
 하루 종일 업무에 밀리다 보면 항상 마음이 조급해지고 쉽게 지친다. 업무량이 많더라도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꼭 해야 할 일들을 주로 골라서, 자신의 능력과 속도에 맞추어 일한다. 간간이 10분이라도 짬을 내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2. 대인관계의 갈등을 해결하라.
 사실 육체적인 피곤보다 대인관계의 갈등은 더 큰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미움과 분노는 오랫동안 커다란 고통을 주므로 진심으로 용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서가 어렵다면 마음에 오래 담지 않도록 노력한다.
 3.최소한 30분은 신체적 운동을 하라.
 4.적당한 영양섭취를 한다.
 식사,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하루 중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5.과음을 삼간다.
 술을 마시면 쉽게 잠들지만 실제로는 깊이 잠들지 않으므로 자고 나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
 6. 수면 습관이 중요하다.
 마음의 긴장을 풀고 하루의 리듬을 타서 자연스럽게 자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방법으로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오래 가는 경우, 또는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질환이 의심되므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 간, 콩팥, 갑상선 등의 질환, 각종 감염, 빈혈, 당뇨, 암 등의 신체적 질환, 그리고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의 정신과적 질환에서도 피로감을 심하게 느낄 수 있다.

 

 

   기도 염증으로 수축해 발생

 ◇기관지 천식
 기관지천식이란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면서 기도가 수축해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말한다.
 중앙병원 내과 신무철 과장은 "아토피와 같은 유전적인 소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실내외 항원들로 인해 유발된다"며 "항원들 가운데 특히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천식은 주로 밤에 심해지는 기침이나 호흡곤란 또는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천식 치료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원인 물질에 대한 회피요법이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카펫이나 천소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베게나 이불을 자주 소독하고 건조시켜야 한다. 개나 고양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애완동물은 기르기 않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이라 할 수 있는 약물치료로서 질환이 조절되는 정도에 따라 약제를 증량 혹은 감량하게 된다.
 천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조절해야 하는 병으로 증상 없이 폐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면서 급성악화도 경험하지 않는 완전한 조절을 치료 목표로 하며 실제로 이런 조절은 많은 환자에서 가능한 치료이다.
 마지막으로 면역치료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원인되는 항원을 소량부터 시작해서 점차 증량하여 주사하는 방법으로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사를 오랜기간 맞아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알레르기 질환에서 가장 근본적인 치료에 근접한다고 할 수 있다.
 신 과장은 "천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한번의 치료로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며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반복되는 호흡곤란으로 계속 병원신세를 져야겠지만 조절만 잘 한다면 생활에 전혀 지장없이, 후유증없이 폐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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