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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은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정한 '제 1회 여성의 날'이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환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인구 10만명당 18.5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대별로는 25세 이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다가 30세이후 부터 발생 수준이 10만명당 약 15명으로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이후 50세까지는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진다.
 40-44세군에서는 약 46명(10만명당), 45-49세군에서는 약 63명으로 정점을 이루고 50-59세에서는 약 61명 수준으로 정체를 이루다가 60대 이후는 다시 낮아져 75세 이후가 되면 26명 수준이 된다.
 유방암의 사망률은 발생률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인구 10만명당 약 4.5명으로 발생률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유방암 발병 요인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결혼한 여성에 비해 독신 미혼여성에서 발생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혼 그 자체보다는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식 활동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유방암은 초경 연령이 빠를수록, 폐경 연령이 늦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는 여성이 일생동안 경험하는 생리 주기의 누적 횟수에 비례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추론 할 수 있다.
 일찍이 Lane-Claypon(1926)은 유방암 위험 요인에 관한 그의 연구 보고서에서 원래의 제 기능을 발휘할 기회를 전혀 가지지 못한 유방은 암이 발생하기 쉽다고 해 수유가 유방암에 보호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주장했다.
 아직 그 기전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수유가 유방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믿어진다.
 또 육류 및 지방의 소비량 증가와 유방암 발생률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상관 연구의 결과로부터 고지방식이 체내 대사 과정에서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시켜 유방암의 발생을 높이느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칼로식 또한 유방암 위험을 증대 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어릴 때 혹은 사춘기의 비만과 폐경후의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채소(특히 녹색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식이 습관은 유방암에 대해 보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대두 및 마늘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에 대해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국내 보고도 있다.
 이밖에도 피임약 복용,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방사선 조사, 카페인 섭취 등도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발견 및 관리
 유방암의 증세는 유방에 비정상적인 몽우리가 만져지는 것이 대분분이며 젖꼭지에서 피나 노란물 같은 것이 비치거나 젖꼭지나 유방의 피부가 말려 들어가거나 겨드랑이의 림프선이 커지거나 때로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들이 있다.
 모든 질병은 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유방암의 일차적인 예방법은 아직 까지도 특별하게 알려져 있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차적인 예방, 즉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유방 자가 검진, 유방검진, 유방사진 촬영 등의 세가지를 적절히 이용해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유방 촬영은 40세 이전에 기본 유방 촬영을 실시해 40세 이후에 매년 한번씩 촬영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유방암의 치료
 과거에는 유방암환자의 표준 진료로서 근치적 유방 절제술이 확립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암의 분자 생물하적 연구 진전과 더불어 여러 보존적 치료 방법의 발달, 수술 기술의 발달, 약물의 발달 등에 힘입어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에서부터 유방 절제술후 유방 성형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이지만 수술 전·후에 걸쳐 보존적인 치료방법이 있는데 병의 진행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전 방사선, 항생제를 사용해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조절할 수 있다.
 수술후에는 국소 재발과 원격전이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항암제와 호르몬 요법을 사용한다. (도움말=동강병원 외과 김강성 전문의)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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