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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안형수 전문의가 '중간엽줄기세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박사의 태아줄기세포 (embryonic stem cell)연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이러한 태아 줄기 세포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외국에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윤리적 문제를 전혀 내포하지 않은 줄기세포 연구가 있어 소개한다.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안형수 전문의의 도움말로 '중간엽줄기세포'에 대해 알아본다.

 

◇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일명 중간엽줄기세포 (mesenchymal stem cell) 라고 불리는 이 줄기 세포는 태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성인에서 누구에게나 쉽게 채취가 가능한 세포이다.
 이 중간엽줄기세포는 뼈를 만드는 조골 모세포, 연골세포, 지방세포, 근육세포, 섬유아세포와 골수의 기질등 다양한 세포 유형으로 분화한다.
 이러한 중간엽줄기세포는 골수, 골막, 그리고 근육등에서 주로 채취하고 있는데 요즘은 혈액 샘플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채혈만으로도 채취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정형외과영역에서 중간엽줄기세포의 활용= 현재는 골수가 중간엽줄기세포의 주요 채취 장소이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뼈가 부러졌을 때 또는 잘 붙지 않을 때 골유합을 유도하는 처치를 많이 하게 된다.
 이러한 처치로는 주로 환자 자신의 뼈나 면역 처리된 타인의 뼈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뼈를 떼어내는 자리에 손상을 주게 되며, 타인의 뼈는 가격이 비싸고 아주 드물지만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현재 병원에서는 골수를 채취해 피부 절개 없이 주사해 골유합을 촉진하는 처치를 병행하고 있다.
 안 전문의는 "이러한 골수 주사가 골유합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 하다"며 "하지만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만을 분리 추출해 시험관에서 배양, 그 수를 무한대로 키워 다시 환자에게 이식 한다면 면역 반응도 없는 우수한 골유합 유도 방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골막에서도 중간엽줄기세포가 발견되는데 골막에 있는 중간엽줄기세포는 뼈 보다는 현재는 관절에서 연골이 손상되어있는 경우에 골막과 연골 배양세포이식으로 연골의 재생을 돕는 방법으로 사용 되고 있다.

 

◇ 중간엽줄기세포의 미래= 안 교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중간엽줄기세포등을 이용한 자가 줄기 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점점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에는 이 중간엽줄기세포를 특수한 물질 이용하여 필요한 조직으로 분화 시키는 기술이 실현될 것이다"고 제시했다.
 예를 들면 현재는 자가 건이나 타인의 건을 사용해 인대 재건술을 하고 있는 데 미래에는 환자에게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채취하여 배양 후 인대로 분화하도록 유도하여 면역 반응이나 질환을 옮길 염려가 전혀 없고 환자에게 불필요한 손상도 주지 않는 이상적인 자가 이식건을 만들 것이다.
 또 이 중간엽줄기세포는 유전자 치료의 매체로도 이용 가능하여 유전 질환인 불완전골형성증 (osteogenesis imperfecta) 등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중간엽줄기세포는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골격유지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안 교수는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자가 줄기 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점점 현실화 될 것이며 조직의 결손이 있는 환자의 치료도 획기적으로 개선 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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