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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 도심내 빌딩옥상 녹화사업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구암빌딩 하늘공원.

 

 빌딩 옥상에 가면 자연이 있다!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자연을 느끼고 여유를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 도심 내 녹지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따로 토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옥상 녹화사업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물 옥상에 녹지를 조성하면 단열효과가 뛰어나 약 17%의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고 산성비·자외선 등으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게 되어 방수층의 기대수명을 40년 이상 연장하게 되며, 도시 열섬화현상 완화, 소음감소, 공해물질 흡수, 산소생성, 도시홍수예방, 휴식을 통한 정서적 안정, 도시경관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 옥상에 조성된 녹지의 경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오히려 동식물 하나하나를 세밀히 관찰 할 수 있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구 삼산동 주연빌딩 옥상에는 면적 200㎡에 야생화 및 정자, 물레방아 등 조경시설을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생태 학습장이 꾸며져 있다.
 봄이 되면서 분홍빛 금낭화, 보라빛 매발톱 등 30~40종의 꽃과 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고 새싹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어린이집 등에서 방문한 어린이 관람객들이 심어놓은 야생화들도 있다.
 특히 이 건물 1층에는 토종민물고기를 볼 수 있는 생태전시관이 운영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생태 전시관에서는 깨끗한 물(1급수)에서 사는 어종, 지저분한 2~3급수에서 사는 어종과 식사메뉴에 자주 오르는 장어, 메기, 미꾸라지, 보기 힘든 천연 기념물 어종까지 전시돼 있다.
 이와함께 수백만년을 같이 살아온 민물고기를 멸종 위기에 처하게 하는 배스나 블루길 등 외래어도 전시하고있어 토종 민물고기를 보호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말이면 1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의 구암빌딩 옥상에도 면적 672㎡에 소나무의 등의 다양한 조경수가 숲을 이룬'하늘공원'이 운영되고 있다.
 하늘공원에는 소나무, 동백, 주목 등 상록수 15종, 모과, 개나리, 보리수 등 낙엽수 10종, 금낭화, 도라지, 할미꽃 등 다년생 식물 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암빌딩 관계자는 "지역 시민들이 부담없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조성된 공원이다"며 "하늘공원을 조성하고 공기정화 등 대기오염 환경이 개선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손유미기자 ymson@ulsanpress.net  사진=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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