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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내 나비식물원은 학생들이 즐겨찾는 생태학습관으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 도심에 대자연의 숲을 이루고 있는 울산 남구 옥동 일원의 울산대공원이 110만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의 양산과 부산, 경남의 마산과 창원 등지의 관광객들까지 즐겨찾는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남구 옥동 364만㎡ 일원에 조성된 울산대공원은 지난 2002년 4월 개장한 이후 2006년 추가로 공원을 조성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울산대공원을 찾으면 다른 일반적인 공원에서는 보기드문 나비식물원과 곤충생태관을 개장,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나비식물원은 아름다운 나비를 통해 정적인 식물원의 이미지를 넘어 생동감 넘치는 생태환경을 구현한 생물친화적 체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다양하고 울창한 아열대식물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와의 만남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제공함과 동시에 생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나비체험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6년 4월 개장한 나비식물원에 가면 8종의 살아있는 나비를 직접 볼 수 있다. 나비식물원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해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인 오는 5일(어린이날)과 12일(부처님오신날)에는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개방한다.


 나비식물원 방문객을 보면 개장 첫해인 2006년 28만명, 2007년 23만명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인기도를 짐작할 수가 있다.


 두 자녀와 함께 지난 주말 나비원을 찾은 김영임(37·주부·울산 중구 복산동)씨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나비원을 한번도 찾지 못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다"며 "앞으로 시간날때마다 울산대공원에 조성된 각종 시설을 보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양산에서 왔다는 정혜영(39·회사원)씨는 "울산대공원에 나비원과 곤충생태관을 볼만하다는 소문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처음으로 찾았다"며 "인근에 이러한 볼거리가 있다는 것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흐뭇해했다.


 울산대공원내에는 나비식물원과 함께 또 다른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바로 곤충생태관이 그것이다.


 울산대공원 곤충생태관은 나비식물원의 생태적 체험공간과 병행해 곤충과 생물에 대한 보다 폭넓고 깊은 이해를 돕는 곤충체험 공간이다.


 840점 이상의 국내·외의 다양한 곤충표본과 10여종의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 이곳에는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자연스럽고 흥미진진하게 곤총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생태 체험학습을 위해 곤충생태관을 자주 찾는다는 박미선(36·공무원·남구 야음동)씨는 "주말에 특별한 집안 일이 없으면 아이들과 함께 대공원을 들러 생태곤충관을 둘러본다"며 "시내 중심가에 이러한 구경 거리가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업도시로만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울산이 울산대공원 조성 등으로 생태환경도시로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울산은 1960년 이후 국가 경제발전의 중추로서 급속한 성장을 하는 동안 '도시 환경의 질'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 특히 중화학공업을 위주로 한 공업도시로서의 울산의 이미지는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공해도시' 그리고 '삶의 질이 열악한 도시'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기 시작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청정제 역할을 할 공원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1986년부터 대공원 조성을 추진해 오던 울산시와 기업이윤의 지역사회 환원을 기획하던 SK에너지가 1995년 상호간 협의를 통해 울산대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울산시는 556억원을 투자해 남구 공업탑 로터리 주변 신정동과 옥동 일대 364만여㎡의 부지를 매입·제공하고, SK에너지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총 1,020억원을 투자해 울산대공원 시설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 기부했다.


 이제 울산대공원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도시의 균형적 성장의 시작점이 되고 있으며, 산업도시 울산이 산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전환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최인식기자 ci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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